SK컴즈, ‘무선 네이트온 3.0’ 출시…폰 번호 가입 지원


▲ 네이트온 3.0
[아이티데일리] PC메신저 부문 대표적 프로그램인 네이트온이 무선 공략을 선언했다. 휴대전화 번호 가입 지원을 무기다.

27일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한상)는 UI를 대폭 개선하고 폰 번호 가입을 지원하는 무선 네이트온 3.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간 순이용자 440만명으로 PC메신저 부문에서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는 네이트온이 모바일에 익숙한 10~2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무선 쪽 공략을 선언하고 나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SK컴즈에 숨통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스마트폰 번호로 네이트온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네이트온 앱의 ‘새로 시작하기(신규가입)’에서 간단한 휴대전화 인증을 거친 뒤 이름만 입력하면 회원가입이 이뤄진다. 신규 회원은 물론 기존 싸이월드, 네이트 회원도 같은 방식으로 모바일 전용 네이트온을 이용할 수 있다.

사용성 및 디자인 개선도 시선을 끈다. 기능은 단순하게 하고, 중요한 기능은 더 잘보이는 자리에 놓는 등 사용자들이 더 쉽게 네이트온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먼저 폰 아이디로 로그인 하면, 자신의 휴대폰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사람들이 추천친구로 보여 친구맺기가 더 편해졌다.

일일이 클릭해야 했던 탭 메뉴의 이동은 스와이프(화면을 좌우로 미는 동작)만으로도 가능해져 '대화'와 '친구' 사이를 쉽게 오갈 수 있게 됐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단말기 메뉴 버튼과 서비스 내 메뉴 버튼이 통일되어서 더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파일함 기능도 유용하다. 대화 중 주고받은 파일은 파일함에 보관되어 언제든 다시 다운받을 수 있다.

대화에 빠질 수 없는 유머와 따뜻함을 담당할 새로운 액티콘도 선을 보였다. 메신저 마다 비슷한 느낌에서 벗어난, 다소 파격적인 캐릭터를 통해 이용자들의 재미있는 메시징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SK컴즈 관계자의 귀띔이다.

또 지난 2001년 네이트온 서비스 시작 이후 바꾸지 않았던 BI를 과감하게 버렸다. '정체'된 이미지를 벗겠다는 것. 대화와 연속성을 의미하는 새 BI는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항상, 끊임없이 대화할 수 있는 네이트온을 상징한다.

SK컴즈 최원혁 팀장은 “기존 네이트온의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폰 아이디로 신규 가입한 이용자들을 위해서 빠른 시일 내에 PC버전 연동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트온은 이를 통해 기존 PC메신저에서 강점으로 꼽았던 파일전송 및 공유기능, 메시지 관리기능들을 모바일과 연계해 PC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전이시킨다는 목표다.

무선 네이트온 3.0은 26일 T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안드로이드 앱 장터에 먼저 출시됐으며, 애플 앱스토어에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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