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이사회서 CEO추천위원회 구성될 전망

[아이티데일리] 지난 3일 사임 의사를 밝힌 이석채 KT 회장이 12일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12일 오후 서초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 사의 표명 이후 일정과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2010년 개정된 KT 정관에 따르면 KT는 전임 회장 퇴임일 후 2주 이내에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외이사 1명으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CEO추천위가 재적위원 과반수(위원장 제외) 찬성으로 후보를 결정하면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선임 여부를 확정한다.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인 김응한 변호사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사내이사인 표현명 T&C 사장,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 중 1명이 CEO추천위에 참여하게 된다.

표현명 사장은 차기 CEO 후보로 거론돼 있다. 김일영 사장의 경우 이석채 배임 및 횡령 혐의와 관련해 3차 압수수색 당시 자택이 수사되는 등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라 두 사람 모두 CEO추천위에 들어가기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다.

한편, 업계에서는 100% 민간 기업인 KT가 새 정권이 출범하면 기존 CEO가 물러나고 친정부 성향의 새 CEO가 취임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번 이석채 회장의 사퇴를 계기로 그러한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이석채 회장은 5일부터 기한 없이 휴가를 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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