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빼고 공장초기화 해도 안 풀리는 ‘원격 잠금’, SKT 자체 기술 기반의 ‘위치 추적’ 기능 구현


▲ SKT가 '분실폰 찾기 플러스' 서비스를 4일 출시했다.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스마트폰을 분실 시 ▲휴대폰을 잠그고 ▲현재 위치를 알아보며 ▲스마트폰에 담긴 각종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분실폰 찾기 플러스' 서비스를 4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분실폰 찾기 플러스가 적용된 단말기는 유심(USIM)을 빼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원격으로 단말을 잠글 수 있다.

분실폰 찾기 플러스를 통해 분실된 단말기는 단말 설정이 ‘데이터 사용 안함’으로 되어 있고 와이파이가 꺼져 있더라도 자동으로 데이터와 와이파이를 켜서 인터넷에 접속한다. 단말기 습득자가 자신의 유심으로 바꿔 끼거나, 유심을 빼고 와이파이로만 인터넷에 접속해도 원격으로 잠금 설정이 가능하다. 또, 일단 잠금에 성공하면 공장초기화를 하더라도 풀리지 않는다.

이는 분실폰 찾기 플러스가 기존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분실폰 찾기’ 서비스와 달리, 이통사 네트워크와 단말 자체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구현되기 때문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단말을 잠그면 주인의 비상 연락처로 전화가 연결되는 '휴대폰 주인에게 연락하기' 버튼과 '긴급전화' 버튼만 표시되고 이 외 모든 기능은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와이파이 접속과 USB 연결까지 차단된다.

또한 홈화면에 '돌려주시면 후사하겠습니다', ‘ㅇㅇㅇ에 맡겨 주세요’와 같은 문구를 실시간으로 표시할 수도 있어, 스마트폰이 잠겨 있어도 습득자에게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더불어 분실 전에 미리 서비스에 가입하고 본인인증을 해 두면 습득자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아도 온라인 T월드에서 직접 분실 휴대폰의 위치를 추적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네트워크 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위치 측위 기술을 적용, 인근 기지국/와이파이/GPS 정보를 종합해 단말기의 현 위치를 계산해 구글맵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잠금이 설정된 경우 별도 위치조회를 하지 않아도 단말기의 배터리가 5% 이하가 되는 순간 자동으로 시스템에 위치를 전송하게끔 구성했다고 SK텔레콤은 덧붙였다.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필요시에는 휴대폰 각종 저장장치(내장메모리, 내/외장 SD)에 저장된 사진, 동영상, 문자, 전화번호부, 설치한 앱 등을 한 번에 삭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고가의 스마트폰 분실 시 불법 상거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분실폰 찾기 플러스는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회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분실폰 찾기 플러스는 팬택 '시크릿노트' 단말을 시작으로 향후 SK텔레콤에서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SK텔레콤 위의석 상품기획단장은 “분실 휴대폰을 이용한 각종 범죄와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분실폰 찾기 플러스’ 서비스가 고객들의 개인정보 보호 및 손해 방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T백신, 분실폰 찾기 플러스 등에 이은 휴대폰 안심 관리 서비스를 앞으로도 지속 출시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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