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콘텐츠 등 서비스매출↑, 유무선 매출↓

[아이티데일리] KT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307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 수준의 실적을 이어갔다.

영업정지로 인한 무선 수익 감소 등 유무선의 실적은 좋지 못했지만 미디어, 렌탈, 금융 분야에서 선방 하면서 전체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KT는 1일 올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5조7,346억원, 영업이익 3,078억원, 당기순이익 13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3% 하락,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2.7%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분야별로 봤을 때, 유무선 등 통신 매출은 하락했고 미디어/콘텐츠 등 서비스 매출은 상승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 하락한 1조 7,13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KT는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가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해 장기적인 성장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9월부터 시작된 광대역 LTE-A 서비스가 연말부터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적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선분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한 1조 4,624억원을 기록했다.

KT의 유선전화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KT는 초고속인터넷의 안정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현재 약 2,767만명의 All-IP 가입자 규모를 지속 확대,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를 극복할 방침이라 밝혔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7% 성장한 3,510억원을 달성했다.

KT는 IPTV, 스카이라이프(Skylife)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가 3분기에 23만명이 증가해 667만명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또한 모바일TV 시장에서도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 약 26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유무선 미디어/콘텐츠 시장 리더 지위를 견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융/렌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9,7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차 장기렌터카’로 신규시장을 개척 중인 KT렌탈에 성장세에 따른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8% 증가한 4,3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KTens, KT텔레캅 등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다.

한편, KT는 지난 6월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25년간 4G LTE 독점 사업권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폴란드에서 약 1,200억원 규모의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3년 연간 글로벌 사업수주 규모가 약 3,000억원으로 전망, 작년 실적(873억원) 대비 대폭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T CFO 김범준 전무는 “KT는 세계 최초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통해 모든 LTE 고객에게 2배 빠른 속도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게 되면서 빠르게 가입자 시장을 회복하고 있다”며 “LTE 시대 최고의 광대역 네트워크를 통해 HD급 콘텐츠 등 가상재화(Virtual Goods)에 대한 수요를 확대하고, 시공간 제약 없이 안정적으로 유통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광대역 LTE와 ALL-IP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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