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린시스코에서 대규모 개발자 회의 개최

[아이티데일리] 삼성전자가 제조업이라는 굴레를 벗어나 자사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구축에 적극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틀 간 일정으로 ‘삼성 개발자 회의’을 열고 자사 스마트 기기를 통해 서비스와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대거 공개했다.

모바일, TV, 게임 등 총 7개 카테고리 50개 세션에 나눠 공개한 SDK는 대표적으로 ▲삼성 그룹플레이 SDK ▲삼성 커넥티비티 SDK ▲삼성 스마트 TV 5.0 SDK ▲삼성 멀티스크린 SDK ▲멀티스크린 게이밍 SDK ▲삼성 모바일 SDK ▲녹스 SDK 등이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이용자들이 근거리 내에서 함께 음악, 게임을 즐기거나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삼성 그룹플레이 SDK’와 기기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어디서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삼성 커넥티비티 SDK’는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삼성 스마트 TV 5.0 SDK는 스마트 TV용 앱 개발을 위한 최신 버전이며, ‘삼성 멀티스크린 SDK’은 스마트 TV와 모바일 기기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연동 앱을 개발할 수 있다.

또 ‘멀티스크린 게이밍 SDK’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콘솔을 이용해 어떠한 대형 스크린(TV 등)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엔진이다.

S펜과 제스처컨트롤, 멀티윈도 등 10여개의 기능을 하나의 패키지로 써드파티 앱과 쉽게 통합시킬 수 있는 ‘삼성 모바일 SDK’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정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용 보안 플랫폼인 ‘녹스’도 공개됐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개발자들에게 구애를 펼치는 것은 애플의 아이튠즈, 앱스토어와 구글의 플레이스토어 같은 플랫폼 부재에 따른 것이다.

또한 OS 부재로 인해 PC 기반은 윈도우에 의존하며, 모바일 기기는 안드로이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PC와 모바일 기기 간의 연동에도 제약이 있다는 삼성전자의 고민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거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개발자들이 자사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각종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할 때 본인들이 원하는 생태계가 조성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렇듯 개발자들 앞에 서게 된 것이다.

인텔 등과 연합한 타이젠 프로젝트 역시 삼성전자의 향후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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