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PC 출하량 8.4% 감소 불구 태블릿 53.4% 증가...저가 기기가 시장 성장세 주도

[아이티데일리] PC, 태블릿, 휴대폰을 포함한 올해 스마트 기기 총 출하량이 지난해 보다 4.5% 증가한 23억2천만대에 이를 전망이며 저가의 기기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가트너에 따르면 2013년 전세계 PC출하대수는 2012년에 비해 11.2% 감소한 3억300만대로 예상되며, 울트라모바일을 포함한 PC시장은 2013년도에 8.4%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표1 참조).

휴대폰 출하량은 3.7% 성장해 18억 천만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 해 태블릿 출하량은 53.4% 성장한 1억8,40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콘텐츠 소비와 관련해 소형 태블릿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7인치 프리미엄 태블릿은 지속적인 가격 하락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미국, 일본에서 실시한 최근 가트너 소비자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 태블릿은 작을수록 좋다는 가트너의 분석이 증명됐다.

상기 국가에서 사용하는 태블릿의 평균 스크린 사이즈는 8.3인치에서 9.5인치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사 대상 소비자 2만1,500명 중 47%가 8인치 혹은 그보다 작은 크기의 태블릿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 발표가 종료되면서 실제 기기제조업체들이 윈도우8.1에 기반을 둔 제품을 내놓고 인텔 프로세서 베이트레일(Bay Trail)과 하스웰(Haswell)로 포트폴리오로 이행함에 따라 가트너의 분석이 입증됐다.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인 캐롤리나 밀라네시(Carolina Milanesi)는 “울트라모바일 신제품에 대한 광고가 소비자의 관심을 끌수는 있겠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이라며, “지난해의 추세가 이어져, 기존 홀리데이 시즌 수요를 이끌었던 스마트폰은 기세가 주춤하고 소형 태블릿이 대세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 책임연구원인 란짓 아트왈(Ranjit Atwal)은 “PC 혹은 태블릿 등 개별 전용 기기에 대한 선호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울트라모바일이 PC의 기능과 태블릿의 폼팩터(form factor)를 결합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업무와 여가의 균형을 추구하는 경우 하나의 기기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 개별 기기가 제공하는 경험보다 더 큰 장점이 있을 수 있다. 구매력이 있는 사용자라면 콘텐츠 소비 활동 대부분이 이뤄지는 울트라모바일의 보조 기기로 베이직 태블릿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휴대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높은 평균판매가격(ASP)대의 고가 스마트폰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중간 가격대의 스마트 폰이, 신흥 시장에서는 저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이나 HTC등 기타 기기제조업체의 소수 생산량을 제외하곤 윈도우폰 점유율의 상당 부분을 노키아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부터 예측됐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노키아 인수는 이번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밀라네시는 “개발자를 늘리고 생태계를 성장시키며 주요 스마트 폰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우폰이 가진 과제는 과거와 변함이 없다. 유통채널의 강화, 통신사와의 관계, 신흥시장에 관한 지식 등 인수로 인한 이점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브랜드와 생태계는 직접적으로 이익을 보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

가트너에 따르면 대기업의 90%가 윈도우7또는 윈도우8로 이미 이전했거나 현재 이전 중이기 때문에 2014년에 지원이 종료되는 윈도우XP가 기기 판매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안드로이드 OS가 총 기기 출하대수의 38%를 차지하며 운영체제(OS)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표2 참조). 윈도우 OS는 PC판매 감소로 인해 올해 4.3% 하락할 전망이지만 타 기기 OS출하량이 9.7% 늘면서 2014년에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  기술 업체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를 중요한 시장 기회로 보고 있지만 가트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모바일 폰의 보조 장치로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2017년까지 휴대폰을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태블릿 조합으로 대체할 소비자는 1% 미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밀라네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성공하려면 다른 기기들이 제공 중인 기능을 보완하고 개선해 기존 사용자 경험에 새로움을 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스타일리쉬 하면서도 실용적이며 가격이 적절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볼 때, 소비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반드시 가져야 할 물건이 아닌 갖고 있으면 좋은 것 쯤으로 여길 것이며 일상생활에 귀속된 주된 기기는 여전히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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