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보급형 시장 노리는 두 개 제품 출시로 전략 변화

[아이티데일리] 애플이 단일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던 전략 대신 고급 시장과 보급형 시장을 노리는 각각 다른 제품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10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아이폰 5S’와 ‘아이폰5C’를 동시에 공개해 고급 시장 과 함께 보급형 시장도 노리는 전략을 드러냈다.

그동안 애플은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며 고급 시장을 공략했으며, 보급형 시장은 과거 모델의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전략을 취했지만, 이제는 보급형 시장에 맞춘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이는 안드로이드 OEM 업체들이 고급 제품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수많은 제품군을 갖추고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는 애플의 판단으로 보급형 시장 공략 제품인 아이폰 5C 출시로 향후 iOS 점유율의 향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라스틱 소재 아이폰 5C, 아이폰5과 성능 동일


▲ 애플이 최초로 내놓은 보급형 아이폰은 아이폰 5C는 일체형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 외관으로 분홍색, 연두색, 푸른색, 노란색, 흰색 등 다양한 색깔로 출시된다.
애플 제품군 중 처음으로 출시되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5C는 미국 내 통신사 2년 약정으로 99달러(16GB), 199달러(32GB)에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을 낮췄다.

애플은 그동안 알루미늄 등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금속 재질을 외관으로 선택했지만 이번 아이폰 5C는 뒷면과 옆면이 일체형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으로 돼 있다.

색상 또한 분홍색, 연두색, 푸른색, 노란색, 흰색 등 다양한 색깔로 출시된다.

애플은 아이폰 5C를 공개하며 아이폰 5를 단종 한만큼 아이폰 5C는 기존 아이폰 5와 유사한 수준인 A6 프로세서와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급 카메라 등을 갖췄다.
 
세계최초 64비트 스마트폰 아이폰 5S 공개


▲ 아이폰 5S는 은색, 회색(스페이스 그레이), 금색 등 3종으로 출시된다.
아이폰 5C가 보급형 시장을 공략한다면 아이폰 5S는 성능과 기능을 확대해 더욱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펼쳤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세계 최초·유일의 64비트인 A7 칩을 아이폰 5S에 채택했다는 점이다.

이에 아이폰 5S 연산 속도는 아이폰 5 대비 2배 이상 빨라졌으며 2007년 출시된 아이폰 1세대와 비교하면 그래픽 속도는 56배, 연산 속도는 40배나 향상되는 효과를 거뒀다.

애플은 아이폰 5S가 64비트 칩을 사용하는 세계 최초·유일한 스마트폰이라고 설명하듯 스마트폰 CPU의 64비트 시대를 열었다.

64비트 칩 탑재로 아이폰 5S는 향상된 배터리 효율성을 보장하면서 고해상도 게임, 연주, 사진 편집 등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3G 음성 통화 시 10시간, 3G 인터넷 브라우징 사용 시 8시간, LTE 브라우징 시 10시간, 와이파이 브라우징 시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비디오는 10시간, 음악은 40시간동안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색상 또한 기존 제품과 유사한 은색, 회색(스페이스 그레이) 외 금색이 추가돼 3가지 제품군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 제품 마케팅 책임자인 필 실러 수석부사장은 “스마트폰의 골드 스탠더드(황금 표준)”라는 표현을 쓰며 금색 아이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금색은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로 애플이 최대 이동통신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동작 보조연산장치’인 M7을 내장해 헬스케어를 위한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 확대를 도울 예정이다.

M7은 속도계, 자이로스코프, 나침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수집하는 모션으로 아이폰 5S가 꺼져있는 동안에도 모션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 아이폰 5S 홈버튼에는 사파이어로 된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됐다.
또 애플은 아이폰 5S에 지문인슥을 채택해 보안은 물론 본인 인증 방법으로 결제가 가능한 ‘터치ID’ 기능을 추가했다.

사파이어로 만들어진 홈 버튼 부분에 지문인식 장치를 내장해 손가락 지문인식으로 잠금해제를 할 수 있다.

홈 버튼은 지문을 높은 해상도 이미지로 촬영하고 모든 각도에서 정확하게 판독해 사용할 때 마다 인식률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터치ID는 아이튠즈 스토어, 앱스토어, 아이북 스토어 등에서 콘텐츠 등을 구매할 때 본인 인증 방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 아이폰 5S에 탑재된 투톤 플래시는 사람 피부톤이나 배경의 색상이 자연스럽게 찍히도록 설계됐다.
아이폰 5S의 카메라는 기존 아이폰 5와 비슷한 하드웨어 성능을 지녔지만 F2.0 렌즈와 투톤 플래시가 적용해 한층 더 카메라 성능이 높아졌다.

투톤 플래시는 흰색 플래시로 인한 인위적인 사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플래시를 터트리더라도 사람 피부톤이나 배경의 색상이 자연스럽게 찍히도록 설계됐다.

또 흔들림 보정, 사진을 여러 장 찍어 가장 선명한 부분을 골라 합성하는 기술 등도 추가됐다.

또한 720픽셀 HD급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초당 120프레임을 찍을 수 있는 슬로모션 기능도 지원한다. 전면에는 저조도 환경에도 밝은 촬영이 특징인 페이스타임용 HD 카메라가 탑재됐다.

그 밖에 아이폰 5S와 아이폰 5C용 전용 케이스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이 이번에 공개한 아이폰 5S·5C는 이달 20일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1차 출시국 9개국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또 올해 12월 혹은 그 이전에 100개국 270여개 통신사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