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암(ARM)의 고성능 그래픽 프로세서 '말리(Mali) T628 코어'를 6개 탑재해 기존 제품보다 그래픽 처리 능력이 두 배 이상 향상된 '엑시노스 5 옥타' 신제품(Exynos 5420)을 다음달부터 양산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에는 1.8GHz 고성능 코어 4개와 1.3GHz 저전력 코어 4개가 탑재돼 각 코어가 1.6GHz, 1.2GHz였던 기존 제품 대비 데이터 처리 능력이 20% 이상 향상됐다. 일반 연산작업까지 가능한 그래픽 프로세서(GPGPU)가 탑재돼 데이터 처리를 더욱 효율적으으로 처리할 수 있다. 

신제품은 이전 모델보다 그래픽 처리 능력이 2배 이상 향상됐다.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화면으로 전송할 때 데이터 압축기술(MIC IP)을 지원해 풀HD급 화질보다 두 배 가량 화소수가 높은 WQXGA(2560x1600) 수준의 해상도를 구현할 경우에도 소비 전력을 크게 낮출 수 있게 했다. 

최신 3D 프로그램 명령어를 지원해 3D 그래픽을 정교하게 처리하고 멀티 태스킹과 고성능 게임을 원활하게 작동시킬 수도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김태훈 상무는 "이번 제품은 풍부한 멀티미디어 그래픽 컨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미국 애너하임에서 23일(현지시간) 열리는 제40회 국제 컴퓨팅 그래픽 컨퍼런스 '시그래프 2013(SIGGRAPH 2013)'에서 시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