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420억달러 흑자...스마트폰·반도체가 견인

[아이티데일리]올해 상반기 IT수출과 수지 규모가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올해 상반기 IT수출이 작년 상반기보다 10.9% 증가한 812억4천만달러, 무역수지는 작년보다 67억5천만달러 많은 420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래부와 산업부는 "IT수출은 휴대전화, 반도체의 선전에 힘입어 호조세를 기록하며 정체 상태에 빠진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IT수지 규모는 전체 수지의 약 2.1배로 전체 수지 흑자 창출에 기여했다. 

세계적으로도 IT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 IT수출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품목별로 보면 휴대전화, 반도체, TV,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증가한 반면 세계적으로 부진한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휴대전화 수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31.6% 증가한 116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은 작년 동기보다 15.1% 많은 59억1천만달러, 부분품은 69% 많은 54억3천만달러 규모를 수출하며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5분기 연속 1위를 유지하고 LG전자가 3위로 도약하는 등 주요업체의 실적 호조가 좋은 영향을 미쳤다.

국내 업체는 신흥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3분기 갤럭시노트3와 옵티머스G2 등 전략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수출은 작년보다 8.6% 많은 264억5천만달러로, 이는 상반기 기준 최대 반도체 수출액이다. 모바일 메모리반도체와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의 호조로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149억6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으나, 월별로는 4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TV는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수출을 주도하며 작년 동기보다 3% 많은 31억8천만달러를 수출했다.

태블릿PC를 포함한 컴퓨터와 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은 증가했지만 세계적으로 시장이 침체되고 해외생산 비중이 높은 프린터와 모니터 수출은 두자릿수 감소했다. 이에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작년보다 1.2% 적은 36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82억2천만달러·14.2%↑), 유럽연합(64억2천만달러·2.2%↑), 아세안(104억3천만달러·32.9%↑), 중국(홍콩포함.401억9천만달러·10.2%↑) 등 주요 국가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스마트폰 수출의 강세로 4개월 연속 증가했고, 아시아권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은 엔저 현상과 반도체·휴대전화 등 주요 품목의 부진으로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15% 감소)을 하며 33억7천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IT수입은 작년 상반기 대비 3.3% 증가한 392억4천만달러. 반도체, 접속부품, 휴대전화 수입은 각각 8.9%, 21.2%, 17.3% 많아졌고, 평판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입은 각각 15.6%, 2.4% 줄었다.

한편, 6월 IT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2.9% 증가한 132억7천만달러, 수입은 2.5% 증가한 63억6천만달러를 기록하며 69억1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패널,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의 부진과 휴대전화·반도체 등의 수출 증가율 둔화로 수출 규모는 5월보다 18.7억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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