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W전문기업협회와 KOTRA 추천 20개 국산SW 참가


▲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 동안 중국 베이징 북경전람관에서 개최된 중국국제SW박람회 내 한국관



국산SW들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 동안 중국 베이징 북경전람관에서 개최된 중국국제SW박람회에서 중국인들의 시선을 집중 받았다.

중국국제SW박람회는 중국SW산업협회 주최로 지난 1997년부터 개최해 왔고, 그 동안 주로 자국산 SW들을 중심으로 열었으나 이번에 한국의 SW들이 처음으로 참가함으로써 국제박람회로 확대시켰다.

한국SW기업들은 한국관을 별도로 설치해 20개 SW들을 전시(표 참조)했고, 외국기업으로는 IBM, MS 등 5개 글로벌 기업에게만 단독관을 허용했다.

박람회가 열리는 동안 한국관에는 중국인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고, 일부 제품들에 대해서는 꼼꼼히 살펴보고, 직접 시현해 보는 관람객들도 많았다.

중국 주최 측은 또 이번 박람회 개최와 함께 한국SW 소개 및 구축성공사례, 그리고 현황 등 전반적인 한국의 SW현장을 알릴 수 있는 별도의 포럼관까지 마련했다.

포럼에는 형태근 전 상임위원 등 12명(표 참조)이 연사로 참가해 발표했는데, 이 포럼 역시 빈자리가 없을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고, 50여명은 에어컨이나 선풍기도 없는 30도 안팎의 높은 기온 속에서도 4시간 넘게 진행된 연사들의 강의를 끝날 때까지 꼼꼼히 메모를 하며 들을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SW전문기업협회 이정근 회장은 "중국 시장이 결코 만리장성만큼 장벽이 높은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중국인들도 한국의 SW기술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고, 그들한테 필요로 하고 상호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 "이번 박람회 참가는 한국의 SW들이 어느 정도의 기술력으로 어떤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지에 대한 맛을 보여준 셈이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매년 참가할 예정이고, 중국의 주요 기관이나 협회 등과의 협력 및 상호교류를 통해 한국산 SW들이 중국 시장진출에 많은 도움이 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산 SW들이 중국국제SW박람회 참가를 적극 추진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한국SW전문기업협회 전임회장이자 수출분과위원장인 이영상 데이터스트림즈 사장은 "중국인들은 자국산 SW들에 대한 보호 장벽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자긍심도 강하다"라며, "때문에 중국 시장은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요 기관이나 협회 등을 통해 공동으로 진출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과거 7~8년 전부터 중국 수출을 위한 노력을 해 온 SW기업들이 많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기업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본다. 그것은 곧 중국시장 진출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중국 시장에 대해 제대로 잘 알지 못한 상황에서 진출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박람회 참가도 사실상 처음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1년여 전부터 시작된 중국SW산업협회와의 상호 협력 및 교류를 통해 이뤄진 것이다. 앞으로도 협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중국 시장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중국국제SW박람회에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비롯해 김영환 국회의원(민주통합당), 김병권 KOTRA 전략마케팅본부 상임이사,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등이 참가했다.

최문기 장관은 개막식에서 축사를 했고, 한국관에 들러 참가한 SW기업들에게 격려도 했다.

한편 이번에 참가한 대다수 한국의 SW기업들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PCB설계 분석 및 컨설팅 전문업체인 ㈜이로젠 김종국 대표이사는 "중국 시장 진출은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지만, 아직은 회사규모도 작고 중국에 대해 아는 게 없어 고민해 왔었는데, 이번 박람회 참가를 통해 중국시장 진출에 아주 작은 희망을 갖게 됐다"며, "단독으로 진출하는 것보다 SW기업들의 성장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SW전문기업협회와 같은 단체와 협력을 한다면 중국시장 진출이 훨씬 수월해 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중국국제SW박람회는 지난 1997년부터 중국SW협회(회장 조소범(赵小凡)) 주관으로 주로 자국산 SW 위주로 박람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로 17년째 맞이한 중국국제SW박람회는 이번 한국의 SW기업들의 참여를 계기로 국제박람회로 확대시켰다.

중국은 자국산 SW기업들을 중심으로 산업을 육성 발전시켜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한국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IBM, 오라클, MS, SAP 등의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내 시장에서의 입지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중국 CVIC SE사 스티브 첸(Steve Chen) 부사장은 귀띔했다.

*컴퓨터월드는 이번 중국국제SW박람회에 참가한 20개 국산 SW들과 관련, 제품리뷰, 구축성공사례, 회사소개 등에 대한 상세 내용을 7월 호 별책 부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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