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재추진…"수동적 규제대응 바꾼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orea Internet & Digital Entertainment Association, 이하 K-IDEA)로 새롭게 태어난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최근 남경필 협회장과 부회장사 대표들이 만나 협회 명칭을 이같이 바꾸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협회는 이에 대해 "게임을 게임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디지털 융복합 시대에 맞춰 그 가치를 확장시키자는 의미로 명칭을 바꿨다"며 "오는 5월 이사회 및 총회 서면 의결을 통해 명칭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 회장은 지난 2월 취임식에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협회 명칭을 바꾸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명칭 변경도 게임의 부정적 인식과 이미지에 대한 정치적 고려가 우선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협회는 새로운 이름에 걸맞게 업계 자율실천 과제도 차근차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국회의 규제입법이나 정부의 행정규제에 우선해 기업 스스로 자율규제에 대한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다.

남경필 협회장은 "그동안 부당한 외부의 비난에 수동적으로 대처하거나 타율적인 규제 흐름에 익숙해진 산업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며 "정부나 국회의 동력에 끌려가는 일방적이고도 획일적인 규제보다는 투명하고 유연한 업계 스스로의 자율규제를 지지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게임산업협회에서 '게임'을 지우는 것은 협회의 정체성을 통째로 흔드는 일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협회는 정관에 '지스타 조직위원회'를 신설하고 집행위원장에 최관호 네오위즈인터넷 대표를 내정했다. 이에 따라 지스타 2013 개최 준비도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협회는 지난 1월 이른바 '손인춘법' 발의로 지스타 보이콧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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