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빌 등 주요게임사, 모바일게임 전문개발 자회사 잇단 설립... 개발 스튜디오 외부 인력 영입

게임업체들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게임빌, 스마일게이트, 웹젠 등 게임업체들은 최근 모바일게임 개발 자회사를 설립하는 가 하면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 스튜디오를 앞다퉈 설립,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 네온스튜디오는 최근 넥슨 컴퍼니 직원을 우선 영입한데 이어 외부 모바일 게임개발 전문인력 채용에 나섰다.

지난해 글룹스(gloops)와 인블루(inBlue) 등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인수한 넥슨은 최근 디∙엔∙에이(DeNA)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모바일 게임 개발사 엔펀에 투자하는 등 모바일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게임빌은 지난 1일 모바일게임 개발 전문 자회사 게임빌엔(GAMEVIL&, 대표 송재준)을 설립했다.

게임빌 사옥에 둥지를 튼 게임빌엔은 게임빌이 100% 출자하여 설립한 독립 법인으로, 게임빌의 게임사업본부장인 송재준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게임빌엔은 기존의 게임빌과는 별도로 팀 고유의 개성을 살린 다수의 모바일게임 독립 스튜디오로 구성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모바일 개발 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 모바일과 모바일 배급법인 팜플을 각각 설립했다.

웹젠은 웹젠모바일을, 액토즈소프트는 플레이파이게임즈를 각각 설립하며 모바일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맡기고 있다.

게임업체들이 이처럼 모바일 게임 개발 인력을 영입하고 자회사를 만드는 등 전열을 가다듬는 이유는 실제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3,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윈드러너'가 출시 12일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카카오를 통한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다함께차차차' 등 인기게임에 등극하면 월 수십 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웬만한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수치다.

게임업계도 모바일 게임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모바일게임 컨퍼런스 '게임 넥스트: 올스타즈'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던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은 "2011년까지 꾸준히 성장하던 모바일게임 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임스팟닷컴 등 주요 외신도 모장(MOJANG)이 개발한 인디 게임 마인크래프트 시리즈의 누적판매량이 2천만개로 추정된다고 보도하는 등 모바일 게임은 '대세'가 되어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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