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호 시장이 형성된 시기는 대략 10여 년 전. 당시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방화벽 하나면 모든 게 해결될 수 있을 것처럼 여겨 많은 벤처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설립됐다.
이 때 설립된 정보보호 기업들을 1세대라고 한다. 이들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한 때 많은 돈을 벌기도 했지만 대다수가 문을 닫거나 성장이 거의 정체 상태에 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개척보다 전문 분야와는 다른 사업에 눈을 돌리거나 사업 확장을 위한 뚜렷한 대안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관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반면 새로운 해킹 기술은 나날이 발달해 기존 네트워크를 크게 위협함에 따라 새로운 방어 기술과 제품으로 정보보호 기업들이 새로 태어나는 것은 당연한 논리. 그것이 2000년을 전후 해 탄생한 2세대 정보보호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들의 주요 특징은 벤처 기업인 1세대와는 달리 대기업에서 인큐베이팅을 거쳐 태어났다는 것이다. 또한 1세대들이 실패한 원인을 보완하고, 대기업들이 자본을 참여하기도 해 다소 여유 있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2003년 인터넷 대란 이후 외산 업체들의 공략도 만만치 않다.
한 마디로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현재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 시장을 둘러싼 시장쟁탈전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정보보호 시장이 어떻게 성장 발전해 왔는지 국내 주요 보안 업체를 중심으로 집중 살펴본다<본지 9월호 65쪽~69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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