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은 최근 메인프레임 신제품인 ‘IBM System z9’을 발표하고 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IBM 메인프레임(zSeries) 사업을 총괄하는 에릭 클레멘티 사장이 직접 방한해 이뤄졌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다운사이징 움직임을 IBM이 본사 차원에서도 상당히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메인프레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z9 메인프레임이 협업컴퓨팅이라는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에서 허브(Hub)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IBM의 주장이다. 메인프레임은 뒤처지거나 잊혀져가는 기술이 아니며 여전히 가장 경쟁력 있는 기술이며 그 중 하나가 허브로서 활용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릭 사장은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IT 환경을 통합 및 단순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온 디맨드 비즈니스는 고객 및 외부 파트너와 함께 내부적으로 BI 프로세스와 인프라를 통합해 기업들에게 매출 상승 뿐 아니라 ROI, ROA 향상 등의 실적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IBM z/OS와 z/OS.e의 주요 특징으로는 ▲보안성과 확장성이 뛰어난 고성능의 온 디맨드 어플리케이션의 기반 제공 ▲단일 z/OS 이미지로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해 IT 하부구조의 단순화 ▲핵심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의 활용, 확장, 통합 및 재사용을 위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기술 채택 ▲세계 정상의 워크로드 최적화 기술 ▲보안 기술, 분산 인쇄 기술 스토리지 관리 기술 및 고가용성의 기술 탑재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에릭 시장은 “한국 시장은 하나의 빅뱅이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제품 사용을 소비유행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시장의 인식 변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적인 제품 개발로 새롭게 한국 시장에서 지표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라이선스의 50~65%의 가격인하와 더불어 서비스 개선이라는 슬로건으로 한국의 메인프레임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유닉스 체제가 깊게 자리 잡고 있는 메인프레임 시장에서 IBM 사의 신제품 개발과 가격 인하가 얼마만큼의 시장을 장악할 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한편 최근 IBM의 국내에서의 메인프레임 시장 공략 강화는 얼마 전 IBM이 메인프레임 엔지니어를 육성하기 위한 젊은 층을 육성하는데 많은 기술과 자본을 투자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최근 IBM은 사용자 유저 그룹 ‘SHARE’와 함께 ‘zNextGen'이라는 명칭 하에 IT분야 학생들에게 구직 및 지원을 공식 발표했다.
IBM은 앞으로 5년 이내 메인프레임 박사 IT 전문가 20,000명을 배출해 낸다는 목표로 세계 150여 대학에 zSeries 메인 프레임 과정을 설립했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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