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가 V3엔진을 글로벌 업체에 잇달아 공급하면서, 핵심기술 수출로 로열티 수입을 거두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철수 www.ahnlab.com)는 최근 글로벌 보안업체인 미국의 넷디바이스와 파트너십 조인식을 갖고 V3엔진 글로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안철수연구소가 글로벌 네트워크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사이바리 소프트웨어, 블루코트 시스템즈에 이어 넷디바이스가 세 번째이다. 특히, 미국의 글로벌 IT업체에 V3엔진을 단독으로 공급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계약을 통해 넷디바이스사의 안티바이러스 분야 단독 파트너로서 넷디바이스의 어플라이언스 전 제품에 V3엔진을 탑재하게 됐다. 기업고객은 보안 기능이 추가된 넷디바이스의 장비를 구입할 때 V3엔진을 별도 구매하는 형태이며, 안철수연구소는 우선 1,000개의 라이센스를 선주문 받았다.
양사는 V3엔진과 어플라이언스 제품간의 연동 작업을 마무리해 올 연말경 V3엔진을 탑재한 넷디바이스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넷디바이스 시누 반다 사장은 “금년 초부터 진행해 온 제품 테스트 결과, 안랩의 V3엔진이 세계 유수의 엔진과 비교할 때 손색없는 훌륭한 제품력을 보여 금번 글로벌 시장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 양사간 파트너십을 통해 넷디바이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 김철수 사장은 “이번 V3엔진 단독 공급은 우리의 핵심기술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은 물론 원천기술 수출을 통한 IT 강국의 위상을 과시한 사례라는 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글로벌 보안업체를 비롯, 유망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 기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V3엔진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보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넷디바이스는 시스코 시스템즈 출신 인력들이 주축이 돼 2003년 설립한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활발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인도에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있다.
<최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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