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








지난 호에서 기업의 정보경영전략은 사업을 영위하는 국가의 국가전략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 전략기획실의 정보수집능력이 정부의 정보기관보다 더 정확하고 빠르다는 주장도 있다. SK도 2000년대 초반 글로벌 정보관리시스템(Glob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정원은 해외부서가 경제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기업에게 선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과 SK는 자체 첩보망을 가동해 외부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은 내부정보만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고 있다. 기업이 내외부 첩보를 수집하는 과정, 내부직원 혹은 외부전문가의 활용여부 판단, 수집해야 할 첩보에 대한 고려요소, 수집 가능한 첩보의 영역 등에 관해서 알아 보자.

(4)기업의 첩보수집 전략

내·외부 첩보의 수집과정과 활용

기업이 글로벌 정보경영전략(GIMS)을 수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관련 첩보(information)와 정보(intelligence)다.

대부분의 기업이 자체 역량부족으로 인해 내부 정보로만 정보경영전략을 수립하지만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외부정보를 더 중시한다. 기업의 정보는 [그림 1]과 같이 내부정보(internal intelligence)와 외부정보(external intelligence)로 구분된다.



▲ [그림 1] 내·외부 정보의 수집과정과 활용





먼저 내부정보는 기업 내부의 정보시스템을 통해 추출한 첩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정보(BI, Business Intelligence)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은 자사의 업무에 관련된 모든 활동을 전산화했고, 관련 데이터(data)를 정보시스템으로 관리한다. 정보시스템은 제조/판매(Manufact uring/Sales), 창고/물류(Warehouse/Logistics) 등의 업무를 연계한 ERP를 기반으로 SCM, CRM 등의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정보시스템에서 기획/예산 수립, 경영현황 모니터링, 경영성과 파악 및 분석 등의 목적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해 데이터 웨어하우징(DW, Data Warehousing)에 쌓는다. DW에서 개별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를 목적 별로 분류해 쌓은 것을 데이터 마트(DM, Data Mart)라고 한다.

DW나 DM에 쌓인 업무 데이터는 과거시점에서 이미 발생한 것으로 현재를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체계적으로 정제하고 분석해도 정보(intelligence)가 아니라 단편적인 지식인 첩보(information)에 불과하다. 과거의 첩보라고 해도 경영현황을 파악하고 성과를 분석하는데는 매우 유용하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은 업무 처리과정(process)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첩보를 생산하고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외부정보는 외부의 이해관계자 등 환경과 기업활동 전반이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수집되는 첩보를 기반으로 생산된다. 시장정보, 경쟁사 인물, 관련 기술, 소비자 반응 등이 주요 수집 대상이다. 시장정보는 기업과 관련된 모든 요소, 즉 정부의 정책, 관련 법률의 제/개정, 인구동향 등 사회구조적 변화, 환경변화 등이 해당된다. 경쟁사의 동향이나 주요 인사의 동향, 주요 보직의 인사, 제품개발, 제품품질, 설비가동현황, 매출/이익현황 등에 관한 정보도 주요 수집첩보 대상이다.

제품이나 업계 관련된 기술개발 트렌드나 경쟁사의 적용여부에 관련된 첩보를 수집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사나 경쟁사 제품이나 기업 자체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면밀하게 주시해야 한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2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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