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이 확산기를 거쳐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실시한 '2005년 상반기 정보화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률은 71.9%, 이용자수는 3,257만명으로 전년대비 3.7%(190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대별로 10~20대가 대부분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30대의 경우에도 인터넷 이용률이 이미 90%에 이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상대적 소외계층이었던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이용률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로는 6~19세의 인터넷 이용률이 97.3%, 20대가 97.2%, 30대는 89.8%에 달했으며, 40대는67.2%와 50대는 34.7%로 인터넷 이용이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77.4%(1,753만명), 여성의 66.3%(1,504만명)가 인터넷을 이용하며, 여성보다 남성의 이용률이 11.1%p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전체 인터넷 이용자에서의 남녀 구성비의 차이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직업별로는 학생(98.0%), 사무직(93.0%), 전문관리직(92.5%) 순으로 인터넷 이용률이 높았으나, 이용률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낮은 생산관련직, 주부, 서비스/판매직이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시간의 경우, 직장인은 평일(일평균 2.1시간)에 학생은 주말/휴일(일평균 2.0시간)에 이용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직장인은 특히 평일 업무시간(29.2%)과 퇴근이후(31.6%)시간에, 학생은 수업이 없는 평일 오후(29.3%)와 휴일 오후(33.5%)에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는 인터넷 이용자의 88.9%가 이메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블로그(미니홈피) 이용시간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 인터넷 뱅킹, 주식거래/투자, 유료콘텐츠 이용 등 경제활동 수단으로서도 인터넷의 활용도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인터넷 이용의 확산 및 정착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인터넷 이용 기반 확충 및 고도화 정책 추진의 노력으로 보기도 한다.
정통부 관계자는 "인터넷의 양적인 증가와 더불어 인터넷의 질적 수준 제고 및 차세대 인터넷 이용 극대화를 위한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유비쿼터스 사회 구현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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