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러 대비..유해트래픽 차단..특별상황실 가동

이통3사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통화량 증가에 대비해 비상 운영체제에 들어간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대통령 선거일 원활한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비상 운영체제를 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전국 약 1만4000곳에 달하는 투∙개표소 주변·선거관리위원회 정당 당사 등 트래픽(데이터량)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에 통화채널(무선 주파수 채널)카드 133장과 통신 전송로 36회선 등을 증설해 충분한 양의 트래픽(데이터량)을 확보했다.

20일까지 대통령 선거 관련 트래픽 폭증에 대비한 특별소통 상황실도 운영한다. 대선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통화량 폭주, 통신망 장애나 정전과 같은 돌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총 478명의 비상근무 인력이 투표 종료나 예상 당선자 발표 시간(오후 6시~10시)에 맞춰 각 투∙개표소 통화 품질을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투표 전날인 18일 투표를 독려하는 단문 메시지(SMS)·멀티미디어메시지(MMS),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래픽이 평소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판단, SMS·MMS·SNS 관련 트래픽을 집중 감시할 예정이다.

투표 당일 투표인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운영요원 400명을 현장 배치하고 이동기지국과 발전차량을 미리 투입하는 등 유사시에 대비할 계획이다.

방송사·선관위를 겨냥한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 대비해 유해 트래픽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모의 훈련을 시행하는 등 혹시 발생할지 모를 IT테러에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KT는 네트워크 관제·집중운용센터를 운영해 네트워크 고장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고장이 나면 철저히 복구할 방침이다. 24시간 유무선 네트워크 모니터링 직원 2000여명을 네트워크 관제센터에 투입한다.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긴급복구조도 현장에 파견한다.

3세대(G)이동통신 서비스와 4세대(G)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 회선 수용장비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트래픽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대응한다. 평일과 비교해 트래픽이 과도하게 발생하면 적절하게 분산시킨다.

선관위 선거관리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해킹에 대응하고 보안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보안 전문인력 2명을 선관위에 파견하는 등 20일까지 DDoS 공격을 집중 감시하고 대응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통화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깔린 기존 3G망을 사전 점검하고 LTE 망을 증설했다.

이번 대선 뿐 아니라 연말연시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스마트폰을 통한 투·개표 확인·SNS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통신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타종·해맞이 행사 등으로 인파가 몰리는 광화문, 정동진 등을 중심으로 통신망을 사전 점검하고 이동기지국·중계기 등의 장비를 증설하고 있다. 통화품질 저하와 장애 발생에 대비해 현장요원도 평소보다 두 배 많이 배치하는 등 내년 1월5일까지 비상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재래시장과 할인마트 등에 설치된 통신장비 점검도 시작했다. 공단이나 공장 지역의 정전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도 별도로 준비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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