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오라클, 검색기술 접목한 솔루션 앞다퉈 선보여

빅데이터 분석에 검색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IT기업들이 검색엔진업체를 인수한데 이어 이들 검색기술을 접목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앞다퉈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P와 오라클은 지난해 검색엔진업체인 오토노미와 엔데카를 각각 인수했으며 IBM도 올해 기업용 검색 업체인 비비시모를 인수해 검색기술을 접목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HP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시장을 겨냥해 오토노미의 검색 기술을 접목한 전략적인 컨버지드 스토리지를 발표하면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오토노미의 IDOL 및 콘솔리데이티드 아카이브(ACA) 기술이 가미된 HP 스토리지는 저장 데이터를 기존보다 최대 10만 배 빠르게 찾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석 속도 또한 빠르고, 데이터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5억 개 파일 검색 시 기존 시스템으로는 42시간이 필요하지만 검색기술이 접목된 이 제품은 1.4초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 역시 기존 BI솔루션에 지난해 인수한 검색업체 엔데카가 보유한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 검색솔루션을 접목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시장 개척에 나섰다.

오라클은 기존 BI 솔루션에 검색 기술을 접목한 만큼 원하는 항목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HP(오토노미), 오라클(엔데카)이 검색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으로 공략에 나선 가운데 IBM(비비시모), MS(패스트서치), SAP(티렉스) 등도 검색엔진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IT기업들이 빅데이터 시장 공략에 검색 기술을 내세우는 것은 최근 기업관련 데이터들이 종전과 다르게 정형데이터뿐만 아니라 비정형데이터까지 포함한 모든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생성된 데이터들은 정형 데이터가 20% 안팎인 반면 80% 비정형 데이터여서 빅데이터 분석에서 정제되지 않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느냐가 경쟁력으로 부각된 것도 검색기술을 갖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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