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임원인사

삼성그룹은 7일 485명 규모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부사장 48명, 전무 102명, 상무 335명 등 총 485명의 2013년도 정기 임원 승진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는 2010년 490명, 2012년 501명보다는 줄어든 규모이다.

삼성은 총 승진자는 줄었으나 신임과 발탁 승진은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임 승진은 역대 최대 규모인 335명으로 팀장급 실무 책임 임원을 대폭 보강했다. 2011년의 경우 318명, 2012년은 326명이었다.

또 승진 연한을 뛰어넘어 발탁된 경우는 74명으로 역시 2011년 41명, 2012년 54명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2년 이상을 뛰어넘어 발탁된 경우는 17명으로 역대 최대이며 30대도 4명이나 포함됐다.

30대에 상무로 승진하는 삼성전자[005930] 류제형(38) 부장은 3년 빨리 발탁된 경우다. 제조기술 전문가인 그는 최초의 A3프린터 근본설계와 LED TV 발열문제 개선 등 제조혁신을 통한 원가절감에 기여했다.

삼성전자 조인하(38) 부장은 여성으로서 3년 빨리 상무로 발탁됐다. 아르헨티나 생활가전(CE)담당 주재원 출신으로 TV 시장점유율 1위(36%), 매출 전년비 12% 성장 등 중남미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성 승진자는 총 12명으로 2011년 7명, 2012년 9명보다 늘었다.

조인하 부장외에 삼성전자 유미영 부장, 오시연 부장, 김경아 부장 등이 2년 먼저 승진했다.

해외법인 우수인력의 본사 임원 승진도 확대됐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법인장인 팀 백스터 전무는 외국인 최초로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외국인 승진자는 9명이다.

창립 이후 최대 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 세트부문(DMC)에서는 그룹 전체의 34%에 해당하는 167명의 승진자가 나와 '성과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히 휴대전화 글로벌 1위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둔 무선사업부의 경우 개발, 마케팅 등 핵심분야 리더 전원을 대발탁하는 등 그룹 전체 발탁 승진의 22%, 2년 이상 대발탁 승진의 29%를 차지했다.

업무별로 보면 연구개발·기술 분야 승진자가 191명(2012년 189명), 영업·마케팅분야 승진자가 136명(2012년 133명)으로 소폭 확대된데 비해 스태프 부문 승진자는 작년보다 29.9% 줄었다.

이는 현장 중심의 인사기조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삼성은 정기 임원 승진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계열사별로 조직 개편과 함께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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