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화웨이 테크놀로지(이하 화웨이)사가 국내 네트워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화웨이코리아(지사장 최호원)는 지난 22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하모니 볼 룸에서 약 600명 이상이 참가한 가운데 「Welcome to Network World with HUAWEI 2005」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내 네트워크 시장 공략을 위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 지사장의 인사말을 비롯해 ▲화웨이는 어떤 회사이고 ▲왜 화웨이가 세계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지 ▲화웨이의 제품 및 기술 전략 그리고 ▲국내 시장 공략을 전반적인 영업전략 등에 대해 상세히 발표했다.
먼저 최호원 한국 지사장은 환영사에서 급격한 변화 속에서 많은 기업이나 개개인들은 ‘변화’를 가장 두려워한다고 전제, 그러나 변화를 두려워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생존과도 연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선택은 곧 사업의 성공 열쇠이고, 그 열쇠를 화웨이가 제공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네트워크 업체 가운데 하나라고 최 지사장은 주장했다. 그렇다면 왜 화웨이인가?라는 질문에 최 지사장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요약 답변했다.
즉 ▲토털 솔루션 제공 업체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최고 성능의 제품을 최저로 제공해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화웨이는 어제, 오늘 갑자기 태어난 회사가 아니라 지난 88년 설립, 17년째 네트워크 통신 분야에만 전념해 오고 있는 세계적인 통신 회사라는 것. 특히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전문 업체이자 최대의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시스코(Cisco)보다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1.5% 이상 더 높다는 것(2004년 기준).
즉 시스코는 8.3%인 반면 화웨이는 9.8%라는 것. 특히 시스코는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는 반면 화웨이는 3세대 네트워크, CDMA, GSM 등 통신장비와 관련된 거의 모든 제품을 개발 공급해 주고 있는 유일한 네트워크 토털 솔루션 전문 회사라는 것.
또한 화웨이는 연평균 성장률이 100%인데 반해 경쟁 기업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 성장이 없는 것은 곧 비전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그런 면에서 화웨이는 그 어느 경쟁사보다 성장 가능성과 비전이 있는 기업이라고 최 지사장은 강조했다.
이밖에 최 지사장은 화웨이는 그 어느 경쟁사보다 협력사나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이익을 남겨 주기 위해 최고 성능의 제품을 최저 비용으로 판매하거나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웨이사는 31,000명의 인원 가운데 48%인 14,880명 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입하고 있고, 전체 매출액의 약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5조 7,000억 원의 매출실적과 약 4,60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는 것. 특히 이 회사는 중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만 약 2조 3,000억 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다국적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
한편 화웨이의 국내 시장 본격 공략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시스코는 여러 가지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웨이가 그 동안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시스코와 한판승부를 어떻게 펼쳐 나갈지 주목된다. <안희권 기자>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