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육성전략 발표

'터치스크린'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작업이 본격 실시된다. 정부는 세계 2대 터치스크린 강국을 목표로 3년 내 터치스크린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대형 터치스크린의 상용화를 촉진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5일 오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터치스크린 관련 산·학·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2020년 터치스크린 세계 2강 진입을 목표로 한 '터치스크린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터치스크린이 IT기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세계시장에서 연평균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세계 5위권에 머물고 있어 시급히 육성전략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디스플레이 산업 전체에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터치스크린 분야 진입이 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늦어 초기 시장을 선점당했고, 관련 부품소재분야에서도 원천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2011년 전세계 수요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인 수요국인데다 In-Cell 방식(터치스크린 모듈을 디스플레이 패널내 삽입하는 신공법) 등 최신 터치스크린 기술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이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게 정부의 시작이다.

또한 중대형 터치패널이 앞으로 관련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점도 육성이 필요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지경부는 우선 경쟁국보다 뒤처진 터치스크린 핵심 원천기술의 조속한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수입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강화유리, 투명전도성필름 등 소재부품을 2~3년 국산화하고 수율확보에 필요한 터치스크린 합착장비, 강화유리 가공장비 등 핵심장비를 개발해 중소기업의 투자리스크를 낮춰 나갈 예정이다.

또한 질감·촉감형 터치스크린 등 차세대 터치스크린 신기술을 조기 개발하고 학교, 지하철 등 공공기관에 보급해 대형터치스크린 초기 시장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터치스크린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업을 높이는 매개로 삼을 예정이다.

이날 출범하는 '터치스크린 산업동반성장 포럼'을 중심으로 수요 공급기업간 애로를 해소하고 기술로드맵 수립 등 주요 이슈를 논한다는 것.

또한 내년부터 시험·인증서비스 개시를 위해 터치스크린 시험·인증센터를 조속히 구축하고 핵심인력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터치스크린 시장 진출 촉진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해 시험·인증센터를 중심으로 제품기획, 시험 인증, 파일럿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체제를 구축해 내년부터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장비소재의 관세 감면, 자금 조달지원 등 금융세제지원을 추진하고 주요 수요처인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지경부는 밝혔다.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IT산업을 견인하는 핵심요소로 부각하고 있는 터치스크린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산학연이 합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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