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형 계명대학교 교수


▲ 이호형 계명대학교 교수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의 정의에 의하면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nterprise Architecture; EA)는 조직의 프로세스, 정보 시스템 및 부서의 구조와 기능을 포괄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기술하는 것이고, 이것을 통해 조직이 전략적 목표에 따라 행동하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많은 글로벌 기업과 대기업들은 EA를 적용하여 사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우라나라 정부는 정보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정보화 투자 효율성 증진을 통한 조직성과 향상을 목적으로 공공부문 EA의 도입과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된 전자정부법에 의거해 일정 규모 이상의 정보화 사업을 수행하는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EA 도입은 의무화 사항이다.

2012년 4월 6일 제10회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에 제출된 보고서를 보면 168개 대상기관 중 110개(65.5%)가 EA를 도입했다. 중앙 행정기관은 92.8%, 광역자치단체는 100%, 공공기관은 50%가 EA를 도입한 것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매년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EA 실태조사 및 성숙도 측정, 사례조사 등을 시행하고 있는데 2011년에는 특허청, 부산광역시, 한국전력공사 등 3개 기관이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국토해양부, 통계청, 서울시, 울산시,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원자력의학원, 근로복지공단 등 7개 기관이 한국정보화진흥원장상을 받았다.

EA 구축, 관리 및 활용이 우수한 기관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전담부서, 전담인력의 강력한 의지와 역량이 눈에 띈다. 이를 볼 때 체계적인 EA 교육을 통해 사업 수행인력의 역량을 끌어올려야 성공적인 EA 도입과 활용이 가능함을 알 수 있다.

특히 담당자의 이동이 잦은 공공부문의 EA교육은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담당자의 역할에 맞추어 CIO 과정, 기본과정, 실무과정으로 EA 교육과정을 구성해 2005년부터 계속 공무원과 공공기관 EA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EA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EA 교육과정 현황과 시사점

민간 분야에서 전문적인 EA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곳은 아래 표와 같다. 초급 아키텍트를 양성하는 곳이 많고 중급이나 고급 과정은 드물다. 아키텍처를 설계 하는 사람을 아키텍트(Architect)라고 한다.



▲ 국내 EA 교육과정





국내 EA 교육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EA 교육과정이 EA의 기능적인 측면만을 강조한다면 EA의 성과와 활용에 대하여 깊은 이해가 부족한 아키텍트가 배출될 우려가 있다.

둘째, EA 교육은 주로 EA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거버넌스가 가능한 조직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도 필요하다. EA 교육이 EA 개요나 실습만 주로 배운다면 EA 성과관리까지 연결되지 못하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조직의 임원급을 대상으로 한 EA 활용교육을 더욱 늘리고 새로운 교육방법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셋째, EA는 조직의 전략적 목표와 부합되는 것이므로 거버넌스, 조직내외 변화관리, 성과목표, 그리고 성과관리를 연결할 수 있도록 수석 아키텍트의 역할이 중요하다. 수석 아키텍트는 조직 내부에서 총체적으로 EA를 관리하고 추진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석 아키텍트를 외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1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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