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표준솔루션포럼 30대 그룹 홈페이지 조사결과, 민간기업보다 정부기관이 웹 접근성 높아





국내 웹사이트들은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웹표준 및 웹접근성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간기업보다는 정부기관이 웹 접근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웹표준솔루션 포럼이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을 기준으로 국내 30대 그룹 홈페이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많은 그룹 및 계열사 홈페이지들은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위권 내 홈페이지들은 모두 90점 이상으로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자산순위를 기준으로 30대 그룹을 선정하고 30대 그룹 중 매출 순위로 각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그룹사에서는 LG가 98.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계열사에서는 STX의 계열사인 STX팬오션이 98.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30대 그룹 중 LG는 이미 민간인증기관의 웹 접근성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포럼 측은 "30대 그룹 사이트 중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에게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플래시와 같은 역동적인 인터페이스로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사이트가 늘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가 확산되면서 역동적인 사이트에 자주 사용되었던 플래시가 다양한 기기의 사용자가 고려되면서 브라우저 호환성이 뛰어난 J-Query 등으로 대체되는 모습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포럼 측은 "다만 역동적인 인터페이스로 인해 마우스 없이 사이트 이용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며, "신기술 사용 시에 기획단계에서도 웹 접근성을 고려하면 더욱 다양한 사용자를 고려한 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태조사 결과 가장 낮은 항목은 '반복 영역 건너뛰기', '사용자요구에 따른 실행', '텍스트 콘텐츠의 명도대비'로 나타났다. '반복 영역 건너뛰기'를 제공하지 않으면 시각 및 운동 장애 환경에서 웹 사이트의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탐색할 때, 페이지마다 계속 반복되는 콘텐츠(메뉴)를 거쳐야 하므로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다.

시각 장애인의 경우 예고 없이 변경된 환경 변화를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용자요구에 따른 실행' 미 준수 시 사이트 이용에 어려움이 따른다.

예를 들어 회원 로그인 시 아이디를 입력 후 포커스가 자동으로 비밀번호 인풋박스로 넘어갈 경우 시각 장애인의 경우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다음 단계로의 진행이 어려워진다.

저시력자 또는 노안의 경우 명도 대비가 뚜렷하지 않으면 페이지의 내용을 제대로 읽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콘텐츠와 명도 대비를 4.5:1 이상으로 제공해야 한다.

30대 기업 중 10위권에 진입한 기업을 살펴보면 민간기업보다 공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30대 기업 중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는 민간 기업에 비해 웹 접근성 준수여부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결과에서 여전히 웹 접근성 준수는 정부와 지자체 및 공공기관 위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민간부문에서는 아직 미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에 의하면, 2013년 4월 11일부터는 대기업뿐 아니라 상시 30명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을 포함하여 반드시 웹 접근성을 준수해야 한다.

이에 최근 금융기관과 민간기업들도 웹 접근성을 준수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기 시작했다. 기업과 개발사들은 최신 기술을 도입하면서도 웹 접근성을 준수하여 장애인과 노인 등 정보취약계층이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제공해야 한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2년 06월 11일부터 8월 10일 동안 30대 그룹 사이트 와 계열사를 포함하여 총 60개 웹 사이트와 총 30개 모바일 웹 사이트에 대해 전문가 평가 및 사용자 평가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의 기준은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2.0'에 근거한 27개 체크리스트로 각 기관별로 7개의 웹 페이지를 메인 페이지를 포함하여 게시판이나 회원가입과 같은 페이지를 우선 선정하여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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