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서포트 "삭제 요구는 부당"- 애니팡 "불법접근을 막기 위한 조치"


▲ 선데이토즈 측은 24일 '애니파' 업데이트를 통해 불법접근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차단했다.



800만 명이 즐기고 있는 '애니팡 for KaKao'이 불법 사용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몇몇 프로그램을 막았다가 관련 업체의 반발을 사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안드로이폰 관리 솔루션 '모비즌' 개발사인 알서포트는 "'애니팡' 앱 실행시 모비즌을 '게임결과에 부정적인 프로그램으로 간주, 삭제를 종용'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는 명백한 영업방해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실제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는 24일 '애니팡'을 업데이터 버전을 낸 후 유저들에게 공지 팝업을 띄워 모비즌을 비롯하여 애니팡 도우미 등 게임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프로그램의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선데이토즈 측은 "최근 '애니팡'의 인기를 타고 고득점을 차지하기 위한 불법 사용을 늘고 있는데, 그 중 하나의 방법으로 모비즌을 이용하고 있다"며, "공정한 게임 이용을 위해 악용될 수 있는 프로그램 삭제를 권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비즌을 해킹툴이라고 언급하지 않았고, 애니팡의 실행을 막은 것이기 때문에 영업방해하고는 무관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실제 '애니팡'의 고득점을 차지하기 위한 불법 접근 방법 중 스마트폰보다 PC환경에서 접근이 더 쉬운 점을 노려, 모비즌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PC에 연동시켜 해킹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방법이 성행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무수히 많은 불법접근을 막기 위해 내부에서 접근을 차단하는 방법이 아닌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막는 방식을 선택, 이 과정에서 알서포트 측과 마찰이 생긴 것이다.

알서포트 측은 "이번 사건을 통해 모비즌이 해킹 프로그램이라는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며, "상호협력을 통해 기술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차단이라는 손쉬운 방법을 취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선데이토즈 측은 "알서포트 측과 기술적인 부분을 같이 해결하기로 했다"며, "800만명이 이용하는만큼 공정성을 우선 순위를 두고 알서포트처럼 기술적인 문제라면 상호협력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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