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모토로라 등도 새 스마트폰 출시

태블릿PC 시장이 또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아마존닷컴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광고지원형(ad-supported)인 신형 킨들 파이어를 출시한다.

새 모델의 가격은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타사의 유사한 제품에 비해 상당히 낮게 책정되면서 가격경쟁을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는 하루 전날인 5일 뉴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8을 OS로 하는 자사의 첫 번째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같은 날 모토로라 모빌리티도 구글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휴대전화 단말기를 선보인다.

이들 업체가 이처럼 신제품 출시일을 일제히 다음 주로 잡은 것은 오는 12일 신형 아이폰을 발표하는 애플보다 한발 앞서 소비자들을 만나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역시 기존의 아이패드보다 작은 사이즈의 태블릿P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MS도 향후 몇 달 내에 신형 '서피스' 태블릿PC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제프 카간 IT(정보기술)제품 전문 애널리스트는 "태블릿PC 제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며 "가격과 성능에서 어떤 차별화 정책을 갖고 나올지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아마존닷컴과 다른 경쟁사들이 잇따라 내놓을 신형 단말기들은 고가 정책을 구사하는 애플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애플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WSJ는 밝혔다.

아마존닷컴은 2007년 킨들 전자책을 내놓으면서 IT기기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당초 399달러(약 45만원)였던 가격을 두 차례에 걸쳐 299달러(약 34만원)까지 내렸다.

지난해에는 109달러∼189달러(약 12~21만원)에 살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고 화면보호기나 스크린의 아랫부분에서 광고가 나타나는 제품은 30∼50달러를 추가로 할인하면서 유사 제품들을 압박했다.

아마존닷컴의 저가 공세는 태블릿PC 시장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7인치 스크린의 킨들 파이어를 애플 아이패드(최저 가격 499달러)의 절반도 안되는 대당 199달러에 출시하면서 아이패드와 경쟁해 왔다.

아마존닷컴은 지난달 31일 태블릿PC 킨들 파이어가 매진됐고 단종시킬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아주 기대되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가 지난 9개월간 미 태블릿PC 시장의 22%를 차지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판매 대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킨들 파이어의 시장점유율이 아이패드에 이어 2위이며 500만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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