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KTF 32억원, 고현정 모업체 10억원, 김현주 한화건설 8억원, 보아 로레알 메이블린 뉴욕 7억원, 배용준 테이스터스초이스 6억원, 송혜교 비비안 6억 2,000만원, 이병헌 삼성래미안 6억원이 스타의 몸값이라니 지금도 스타 대열에 합류하기 위하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가 한 둘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스타들의 몸값은 신규 TV광고를 찍거나 재계약을 할 때 다시 한 번 올라간다. '리틀 김희선'으로 신세대들의 주목을 받아 광고 모델에 캐스팅 됐던 고은아는 첫 광고 모델로 나선 초코파이 CF에 출연하며 100만원을 받기 시작, 최근에는 롯데삼강의 빙과 신제품인 '알로애' CF에서 깜찍한 알로애 공주로 변신해 1억원의 출연료를 받아 8개월 만에 그녀의 몸값은 100배나 올랐다.
그렇다면 누가 스타를 만들어 주고 있을까? 스타는 광고주와 광고대행사에서 만들어낸 '공룡알'이다. 이러한 공룡알을 소비자가 품어 주면 공룡으로 변신하게 되고, 소비자가 외면하면 부화도 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어쨌든 대형 스타가 과연 공룡에 걸맞은 몸값을 하고 있는가? KTF에서는 서태지와 안성기 등을 활용했지만 안성기 하면 떠오르는 TV 광고는 동서식품의 맥심커피로 나타났다.
이는 부드러운 안성기의 이미지와 부드러운 커피향이 어울렸기 때문이다. 2004년에 50억원 이하로 TV 광고를 집행한 동서식품이 수백억 원을 쏟아 부은 KTF를 이긴 것이다.
게다가 동서식품에서는 과거 3년 동안 안성기의 TV 광고를 하지 않은 반면 KTF는 지속적으로 TV 광고에 안성기를 활용했다. 즉 많은 광고비와 최근의 노출 횟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타의 이미지와 제품 속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효리의 SK 엔크린이 왜 소비자에게 기억되지 않는 것일까? 반면에 이효리의 망고와 애니콜은 왜 사랑을 받고 있는가? 그녀는 자신이 가수로 불려 지기를 원하고 있지만 팬들에게는 '이효리'하면 떠오르는 최초의 이미지는 '춤'이다. 따라서 망고와 애니콜에서 춤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인지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쭉~ 가야지'라는 이성과 어울리는 SK엔크린은 감성이 강한 그녀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이러한 실패는 단순한 모델의 몸값뿐 아니라 수백억 원의 광고비까지 함께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상세한 내용은 본지 6월 호 44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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