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가 최근 KT, 동양증권, KTF, 토지개발공사 등에 수 백 대 규모의 유닉스 서버를 공급해 영업 호조를 띠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후지쯔는 3월말부터 지난달까지 활발한 계약이 이뤄졌으며 앞으로도 이 여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후지쯔는 최근 유닉스 영업 호조에 대해 ▲98년부터 지속적으로 칩 생산개발에 투자해 경쟁사보다 먼저 2GHz급 유닉스 서버를 출시 ▲지난해 본사 차원에서 이뤄진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OS 개발과 칩 생산에 대한 제휴 ▲활발한 영업 등의 결과로 풀이했다.
그동안 후지쯔는 칩 생산에 2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칩은 프로세서 핵심인데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후지쯔의 칩을 탑재한 서버를 공급하며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과거에는 PC서버로 인텔, 파워칩으로 IBM, 솔라리스로 후지쯔라는 인식이 강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고객이 서버를 사용하면서 후지쯔 칩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후지쯔의 2GHz급 유닉스 서버는 반도체 기술을 적용해 지난해 하반기에 90나노미터(nm)를 채용한 서버가 출시됐고 내년에 60nm를 채용한 서버가 현재 개발 중이다. 반면 경쟁사인 IBM은 올 하반기에 90nm를 채용한 서버를 올 하반기에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반도체는 고밀접도에 의해 처리돼 면적이 좁을수록 좋은 성능을 낸다.
지난해 제휴한 결과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솔라리스 OS 개발을, 후지쯔는 칩 생산을 각각 맡으며 후지쯔는 OS 개발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칩 생산과 기술 지원의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후지쯔는 메인프레임 개발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에 유닉스 서버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매우 높게 평가받았다.
이밖에도 한국후지쯔는 지난달 UN과 한국정부가 주관한 ‘국제혁신박람회’에서 가장 큰 부스로 참가하는 등 최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 같은 활동이 앞으로 영업 호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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