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분석 관심 고조, 비정형 데이터까지 끌어안아야
국내 BI 업체들은 기업 내부에서 방치되고 있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대용량 처리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내부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한편, 고객의 요구에 따라 비정형 데이터까지 껴안아야 하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해답으로 데이터스트림즈는 지난해 신설된 DW/BI 사업 본부 내 SNS 파트를 추가로 조직해 비정형 분석에 대한 기술을 개발 중에 있으며, 비아이매트릭스는 '메타큐브' 솔루션에 비정형 분석 기능을 추가했다. 야인소프트는 비정형 분석을 위한 와이즈넛과 협력 관계를 맺었으며, 위세아이텍은 '와이즈 소셜 애널리틱스' 솔루션을 출시했다.
데이터스트림즈는 데이터 통합 매니지먼트 전문 업체로 데이터 통합 및 데이터 품질 관리 부분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DW/BI 사업본부를 구성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했으며, DW/BI 사업본부내 SNS파트를 지난해 10월부터 신설해 B2C 서비스인 '소셜 큐브'와 B2B 서비스인 '소셜 클라우드'를 통해 소셜 분석 시장에 대한 신규 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OLAP, 리포트, 대시보드, 시뮬레이션, 플래닝, 비정형분석 등 기능을 통합한 '매트릭스' 솔루션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오피스 도구처럼 쉽게 쓸 수 있고, 계획/분석/보고의 모든 프로세스를 지원하며, 스마트 BI, 빅 데이터 지원을 위한 기능까지 제공하는 등 사용과 개발이 쉽고 편리한 BI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야인소프트는 와이즈넛과 투비소프트와의 공동 브랜드를 통한 빅 데이터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사의 OLAP 솔루션인 '옥타곤 EOS'는 4.0 버전을 통해 인메모리 기반으로 제품 기능을 강화했다. 데이터 마트의 구성없이 실 DB 기반에서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분석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들었다.
위세아이텍은 '와이즈 소셜 애널리틱스' 솔루션을 출시했다. 와이즈 EIS, 와이즈 OLAP, 와이즈 캠페인 등 위세아이텍의 BI, CRM 인프라에 소셜 분석을 접목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소셜 데이터 수집 시 프로파일링에 소셜 고객 프로파일과 연계를 통해 고객을 쉽게 정확하게 파악하며 부가정보까지 완벽하게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오브젠은 비대면 마케팅뿐만 아니라 대면고객을 찾을 수 있는 리얼타임에 대한 마케터의 요구사항이 높다고 판단해, 최근 리얼타임 이벤트 베이스 마케팅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미 농협카드가 채택을 했고, 신한카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결국 빅 데이터 시장이 신규 시장인 만큼 IT 업체들은 선점을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외산 IT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빅 데이터 전략'에 대한 발표를 했던 것도 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내 BI 업체뿐만 아니라 많은 국내 업체들도 빅 데이터라는 신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많은 전략들을 세우고 있다. 국내 전문 업체끼리의 협력과 공동 브랜드 또한 선점을 위한 노림수인 것이다.
데이터스트림즈 정태호 이사가 "이제 기술력을 이야기 하는 시대는 지났다. 콘텐츠가 경쟁력이다. 각 업체의 제품을 통해 기업들에게 어떤 가치를 창출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라고 주장한 것처럼 이제는 기술보다는 제품을 통한 기업에게 가치를 찾아주는 것이 중요한 시대임이 분명하다.
위세아이텍 안동혁 상무 또한 "과거 빅 데이터로 주목 받았던 웹로그 사례를 보면, 분석을 제공했던 모든 업체들이 사라졌다. 웹로그 자체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BI 인프라를 만들어 주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빅 데이터라는 거대한 신규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BI 업체들은 외산 IT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비정형 분석이라는 부분까지 껴안기 시작한 것이다. 더욱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IT 시장에서 국내 BI 업체들의 활약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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