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데이터 이슈, 총선 등과 맞물려 관심 급증

'빅 데이터' 이슈와 4월로 예정된 총선의 흐름을 타고 최근 검색엔진, BI, DW 업체들을 비롯하여 많은 업체들이 최근 소셜분석 서비스를 내놓고 있어 올해 소셜분석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폭발적 증가가 최대 화두인 '빅 데이터'의 이슈를 촉발시켰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빅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한 영역으로 소셜분석 서비스를 뽑고 있다. 내외부 데이터 및 조직·인력까지 전사적 접근을 통해야 하는 '빅 데이터 분석'보다 우선 SNS 상의 비정형데이터의 분석부터 시도해보자는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서울시장선거'에서 트위터 분석을 통한 선거 예측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둠에 따라 올해 4월로 예정된 총선을 위한 소셜 분석의 요구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솔트룩스는 최근 정치인을 테마로 한 소셜분석 서비스인 '트루 스토리'를 내놓기도 했다.

신규시장 선점 위한 각축전 치열
다음소프트의 '소셜 매트릭스'와 다이퀘스트의 '브람스', 오픈SNS의 'OMS 솔루션', 와이즈넛의 '버즈인사이트'와 '트윗트렌드' 등 기존의 소셜 분석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 최근 코난테크놀로지의 '펄스-K' 등 주요 검색엔진 업체 6곳 모두 소셜분석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데이터 품질 및 분석 전문업체인 데이터스트림즈도 '소셜 큐브'와 '소셜 클라우드'를 선보이며 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고, 지난해 서울시장선거 때 소셜 분석 예측을 선보였던 그루터도 최근 'SEENAL'을 내놓고 클로즈 베타 서비스 중에 있다. 이밖에도 관련 많은 업체들도 소셜분석 서비스 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이처럼 많은 업체들이 소셜분석에 뛰어든 이유는 트렌드의 영향도 있지만, 신규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최근 소셜분석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특히 마케팅과 영업에 소셜분석을 더해보려는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 마케팅과 영업의 한계를 소셜분석을 통해 뛰어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기존 기업들의 SNS 상에서 마케팅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상에서 친구맺기와 소식 알리기, 제품 홍보 정도에 그쳤다면, 소셜분석을 통해 제품에 대한 사용자의 반응을 즉각 확인할 수 있고, 자사의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경우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원인까지도 분석할 수 있는 데까지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사용자들의 패턴과 기호 등을 분석해 신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방향도 잡을 수도 있다.

소셜 분석 시장은 신규 시장이지만 수요층이 확보된 '노다지'로 전망되고 있어 소셜 분석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은 하나 같이 소셜 분석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여기에 영세한 업체들까지 가세하고 있어 올해 소셜 분석 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각 솔루션 어벷들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소셜 분석 서비스에 대한 기술적 검증이 쉽지가 않기 때문에 자칫 혼탁한 시장으로 변질될 가능성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젊은층 위주의 편향이 소셜분석의 한계
소셜분석이 신규 시장인 만큼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수집대상이 트위터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트위터는 공개성을 지니기 때문에 자료수집이 유리하며, 140자라는 제한된 문장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분석이 쉽다. 그러나 트위터가 젊은 계층 위주의 사용자가 이용한다는 점과, 특정분야에 편향된 경향이 짙어 일부 계층의 분석만 가능하다는 게 소셜분석의 한계로 지적받고 있다.

또한 감성분석의 정확도가 과제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긍정, 중립, 부정을 파악할 수 있는 감성분석의 정확도는 높을 때는 90%에 육박하지만 나쁠 때는 40~50%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 사람도 파악할 수 없는 문장을 기계가 파악할 수는 없다. 앞뒤 문맥을 통해 긍정, 중립, 부정을 파악해보려고 하지만, 정확도를 높이기란 어려운 일이어서 꾸준히 높여나가야 하는 게 과제이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점도 있지만, 그만큼 노력의 여지는 많다. 솔트룩스의 '트루 스토리'는 트위터 편향성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뉴스 미디어까지 수집대상에 넣어 뉴스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 상의 비교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다른 업체들도 트위터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블로그. 커뮤니티, 미투데이 등을 통한 수집대장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마케팅의 전환 '소셜 분석'
소셜분석 서비스는 현재 마케팅적 측면에서만 활용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소셜분석은 빅 데이터 분석의 요약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빅 데이터가 그렇듯 소셜분석 또한 기존 마케팅과는 다른 차원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의 출시와 동시에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사용자의 요구 목소리도 즉각 반영이 가능하다. 또한 리스크 관리 시 소요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고, 즉각 대응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즉 SNS에는 사용자들의 목소리와 감정이 실시간으로 생성되고 있고, 이 목소리가 많은 기업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 SNS 상에 숨어있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얼마나 잘 분석하는지에 따라 기업의 마케팅 성공여부도 판가름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올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소셜 분석'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어떻게 벌어질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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