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WCDMA서비스를 위한 설비투자에 5월부터 올해 말까지 총 3712억원 가량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3월 8일 공시를 통해 밝힌 총 1,746억원 가량의 WCDMA 망 구축비용과 이번에 밝힌 금액을 합하면 SK텔레콤은 올해 CDMA망 구축에 총 5,460억원을 집행하게 된다. SK텔레콤측은 이번 투자계획이외에도 하반기에 600억원의 추가 투자도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해 WCDMA망 구축 투자는 당초 SK텔레콤이 밝힌 6,000억원을 넘게될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은 내년에도 약 6,000억원 가량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럴 경우 SK텔레콤은 지난 2003년부터 WCDMA 서비스를 위해 총 1조 7,000억원을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3,712억원의 설비투자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및 광역시를 비롯한 전국 주요 20여개 도시에 WCDMA망 구축을 위한 교환기, 기지국 광 중계기, HSDPA급 장비 구입에 주로 사용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측은 최근 고속하향패킷전송(HSDPA) 기반의 WCDMA 장비에 대한 기술평가를 마치고 다음달 장비 업체들과 1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기로 했다.
이번 HSDPA 평가에서 SK텔레콤은 기존 서울지역 WCDMA장비를 공급한 삼성전자와 2순위였던 LG전자와 노텔네트웍스 합작 회사를 장비공급업체로 선정했다. 이미 장비 구매 발주를 완료한 상태에서 서울 및 수도권, 강원 지역의 장비공급은 삼성전자가 맡고,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지역의 장비공급은 LG전자와 노텔네트웍스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본 계약은 6월 경에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SK텔레콤은 교환기 구입에 약 100억원, 기지국 광 중계장비 등 나머지 설비투자에 1,700억원 정도를 사용할 계획이다.
< 김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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