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가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및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 체계에서 벗어나 휴대인터넷(WiBro, WiMAX), 인터넷전화(VoIP) 등 다양한 이동통신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포스데이타(www.posdata.co.kr 대표 유병창)는 오는 2008년을 기점으로 기존 ‘SI 중심의 IT서비스 전문업체’에서 탈피해 ‘연구개발(R&D) 매뉴팩쳐링(Manufacturing) 기반 종합 IT업체’로 전환하기 위해 기반을 다져왔다고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교통, 국방, 철강분야 SI 및 IT서비스 사업의 매출 목표는 오는 2007년에 4800억원으로 이는 신규로 추진하고 있는 휴대인터넷, 통행요금자동징수시스템(ETCS), 인터넷전화, 텔레매틱스(Telematics) 사업 등의 매출 목표치 보다 600억원이 가량 많은 수치이다.
하지만 다음해인 2008년에는 신규사업 매출(5,700억원)이 기존사업 매출(5,300억원) 보다 400억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신규사업과 기존사업의 매출비중 역전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매출 비중에 비해 영업이익 비중 측면에서는 기존사업과 신규사업의 역전현상이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은 내년 신규사업 부문이 280억원인 반면, 기존사업 부문은 250억원, 2007년에는 이 폭이 더욱 커져 신규사업 부문은 510억원인 반면 기존사업 부문은 330억원, 2008년에는 신규사업 부문이 850억원인 반면 기존사업 부문이 37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신규사업 부문별 매출 전망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체매출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사업은 단연 휴대인터넷 사업. 이 사업부문의 매출목표는 내년 1,845억원에서 2007년에는 2,920억원, 2008년에는 2004년 전체매출보다 235억원이 많은 3,660억원이다. ETCS 사업부문 매출목표도 올해 200억원, 내년에는 350억원, 2007년에는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한 980억원, 2008년에는 1,440억원을 세웠다.
텔레매틱스 사업부문은 올해 25억원, 내년에는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한 55억원, 2007년에도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한 120억원, 2008년에는 200억원으로 예상한다. 인터넷전화 사업부문 매출의 경우 다른 신규사업 부문에 비해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부문 매출목표는 올해 20억원, 내년에는 200% 이상 성장한 60억원, 2007년에도 전년대비 200% 이상 성장한 200억원, 2008년에도 200% 성장한 400억원이다.
포스데이타가 신규사업 부문의 성장정도를 기존사업에 비해 크게 보는 이유는 SI 및 IT서비스 사업부문은 한정된 SI시장의 성장 한계가 있지만 신규사업의 대부분은 현재 시장형성 초기단계이며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
이를 간파한 포스데이타는 3년 전부터 컴퓨터와 통신이 융합하는 IT기술의 큰 흐름에 부응해 무선이동통신과 인터넷을 공통분모로 신규 전략사업의 기반을 다져왔다.
포스데이타는 휴대인터넷 사업으로 압축되는 와이브로와 와이맥스, 고속도로 등에 설치해 자동차의 통행료를 자동으로 징수하는 ETCS, 텔레매틱스, 인터넷전화 등의 솔루션과 단말기 등 원천기술을 이미 확보했으며 곧 상용화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휴대인터넷 사업, ‘OFDMA 세계 최초 상용화 추진'=포스데이타는 차세대 통신(4G)의 기반이 되는 기술(OFDMA)로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에 고속의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인 휴대인터넷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국제표준(IEEE802.16e) 기반의 휴대인터넷 원천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빠르면 7월, 늦어도 8월 중에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자체 시스템 아키텍처와 알고리듬까지 개발됐다. 또 정보통신부(TTA) PG302 기술규격을 적용한 와이브로와 와이맥스 포럼 기술권고 표준인 IEEE 802.16인 와이맥스도 적용해 개발되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이 제품의 개발을 위해 3년 전부터 연구에 돌입해 1년 6개월 전부터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 제품을 개발하는 포스데이타 미국연구소에서는 원천기술 개발, 글로벌 시장용 데모(DeMo) 기지국 운영, 해외 시스템업체에 기술 라이선스 추진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포스데이타 국내연구소에서는 상용제품 개발과 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자체 핵심기술기반의 칩셋(ASIC/SoC)을 개발해 시스템용 핵심모뎀칩(ASIC) 기반의 소형/저가기지국 개발과 단말기 저전력 및 소형 전용칩 개발에 응용하고 있다. 이 칩은 반도체를 잘 제조해 생산하는 회사와 협력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장비인 기지국 장비는 시험용 제품을 상용화 제품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제어국 장비 시스템인 망관리시스템(EMS)은 거의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다. 인증시스템(AAA)도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다. 시스템칩(ASIC)과 단말칩(SoC)의 경우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 제품 출시를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휴대인터넷 서비스는 노트북 등에 끼워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카드(PCMCIA)와 미니 모뎀을 통해 시범 테스트를 실시한 후 특화용 단말기를 만들어 모바일 단말기 등으로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포스데이타는 향후 휴대인터넷의 제어국, 기지국 등 시스템과 단말을 개발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OFDMA의 원천기술을 보유, 핵심부품인 채널카드(통신 모뎀)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OFDMA 기술은 퀄컴이 CDMA 기술로 로열티를 받는 것과 같은 휴대인터넷의 핵심 통신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한 휴대인터넷은 EV-DO, DMB, 무선랜, 초고속인터넷 등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수용한 서비스로 차세대(4G) 서비스 구현을 위한 바로 전 단계 서비스이다.
휴대인터넷은 효율적인 시스템 구조로 인해 HSDPA 대비 전송효율 2배, 원가는 4분의 1(1/4) 수준이다. 통신사업자들은 TCO를 낮출 수 있고 사용자의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

◆ETCS 사업, ‘전국 확대되는 사업 유리한 고지’= ETCS 사업은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과 단말기 판매 사업으로 구분된다. 시스템 구축 사업부문을 위한 기술은 이미 독자적으로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다. 이 기술은 차량 내에 부착된 단말기와 영업소에 설치된 기지국 간 무선통신을 하는 것.
이 서비스를 위한 통신기술은 적외선 방식인 IR(오스트리아 기술) 방식과 주파수 방식인 RF(한국 기술) 방식이 있다. 포스데이타는 현재 RF 방식으로 도로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10개 영업소 대상 2차 시범사업을 내달 17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도로공사에서 발주한 1차 시범사업의 경우 사업 자체가 지난달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2차 시범사업을 마무리 한 후 본사업(2007년 초 전국 확대 적용)의 경우는 사업자 선정시 1차 시범 사업자보다 포스데이타가 유리한 상태로 점쳐지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ETCS 구축 사업 외에 차량에 부착하는 단말기 판매 사업도 준비 중이다. 이미 보급형 차량 탑재 단말기 개발에 한창인 뿐만 아니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전의 모 벤처회사와 함께 단말기가 아닌 반도체 칩화(MMIC)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포스데이타는 차량용 단말기 개발 외에 MMIC 제품을 상용화해 차량 출고 전에 MMIC 제품을 탑재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TCS가 2007년 초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차량용 단말기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포스데이타는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ETCS를 먼저 도입한 일본의 경우 2001년 단말기 출시 이후 이달 현재 누계 67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데이타는 올해 ETC(무정지 자동징수 기능) 단말기 수요를 2만 3000대, 내년에는 27만 9,000대, 2007년에는 170만대, 2008년에는 420만대로 예측하고 있다.
포스데이타 관계자는 일본의 차량 대수는 7,000만대이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1500만대지만 유료통행 차량의 경우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3배정도 많다고 설명했다.

◆텔레매틱스 사업, ‘홈 텔레매틱스 단말기 개발 중’= 포스데이타는 텔레매틱스 정보 제공 서비스를 추진 중이며 향후 단말기 영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포스데이타는 현재 텔레매틱스 정보 제공 서비스를 위해 CDMA 망을 활용해 정보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또 홈 네트워크와 텔레매틱스를 결합한 홈 텔레매틱스 단말기도 개발 중이다. 이는 차량에서 홈 네트워크를 제어할 수 있는 것. 포스데이타는 인천 송도 신도시 지역에 이 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스데이타는 ETC 및 휴대인터넷 통신칩과 연계한 특화 단말기도 개발 중이다. 포스데이타 세계 최초로 이 단말기를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터넷전화 사업, ‘중국시장 겨냥 단말 및 시스템 개발 완료’= 인터넷전화 사업은 인터넷망을 이용한 전화 서비스 사업으로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그리고 단말기 개발 및 판매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정보통신부가 이미 인터넷전화에도 착신번호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한 상태이기 때문에 활성화가 예상되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현재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DDNS(Digital Domain Name System)를 적용한 단말/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다. DDNS는 중국 신식산업부 인터넷 접속 표준이다. 이미 마카오에 DDNS 기반 단말기 및 장비 공급을 협의 중에 있다. 포스데이타는 향후 휴대인터넷 망을 이용한 모바일 VoIP 솔루션 판매 사업을 준비중이다. 이미 포항지역 주택단지에 VoIP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윤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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