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전원 강제차단, 서버가상화, 수냉식 에어콘 도입으로 전력소비량 대폭 절감

일정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PC가 꺼지고,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장비 대수와 전력 소비를 줄이는 등 정보화와 관련된 지방자치단체의 에너지 절약이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6개 광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녹색정보화 컨설팅을 실시하고 우수 추진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2011년 5~6월(1차), 10~11월(2차), 16개 지자체를 직접 방문해 컨설팅을 실시한 결과이다.

녹색정보화란 IT를 활용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유도하는 정보화 패러다임을 뜻한다. 우선, PC 자동 절전 관리체계를 구축해 사무용 컴퓨터 전력소비를 최소화했다. 경기도 등 12개 시·도는 10분정도 PC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PC가 절전상태로 자동 전환되고, 중앙관리자가 PC를 수시로 모니터 하여 장기간 미사용 시 전원을 강제로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특히, 경기도는 업무용 PC 4,000대에 이를 적용해 연간 전력 소비가 1,480MWh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 7천 6백만원에 달한다. PC 1대당은 연간 44,000원(370KWh) 절감이 예상된다.

둘째로 서버 가상화 기술을 도입해 운영에 필요한 장비 대수와 전력소비를 함께 절감했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서버 171대를 39대로 감축해 연간 1,500MWh의 전력소비를 감소시켰다. 이러한 가상화 기술은 에너지 절약 외에도 장비관리 효율화, SW 도입 비용 절감, 정보보안 강화 등에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IT장비를 관리하는 데이터센터 운영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에너지 소비를 절약한 사례도 있었다. 데이터센터는 IT 장비가 발산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실내온도를 섭씨 20~25도로 유지해야 한다. 겨울이라도 냉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상당하다. 강원도는 기존의 에어콘 대신 수냉식 에어콘을 새로 도입해 연간 전기요금을 기존 요금 2,700만원에서 2천 4백만원 절약했다.

장광수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은 "2010년에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기업용 녹색정보화 컨설팅 모델을 개발했고, 2011년은 기존 모델을 기반으로 공공기관 녹색정보화 컨설팅 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시범 적용했다"며 "이번 결과를 기초로 올해는 기초지자체로 컨설팅을 확대하고, UN, OECD 등에 한국의 우수사례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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