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IT 솔루션 기업들이 뭉쳐 ‘ISF(IT Solution Forum)' 구성

한 분야의 한 기업만 참여, 상호경쟁 지양
18개의 중소 IT 솔루션 전문 기업들이 상호 협력을 위해 'ISF(IT Solution Forum)'를 만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포럼은 우선 대기업 및 SI 기업을 배제하고, 같은 종류의 솔루션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 상호보완을 할 수 있는 기업들로만 구성했다. 즉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 시 서로 힘을 합쳐 함께 완성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설립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협회 및 포럼 등은 동종 업종 끼리 모여 상호 권익보호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지만, 상호 경쟁하는 기업들로 구성돼 있어 운영이 잘 안 되는 경향이 짙은데 반해, ISF는 분야별 한 회사만 가입시켜 상호 협력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안의 경우 IP보안, 서버 보안, DB보안, 통합보안 등의 각 부문에서 한 기업만 참여시킨다. 가상화, CRM, ERP 등의 각종 SW 솔루션 등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시장에서의 인지도나 기술력이 높은 기업만 참여시켰다.

ISF는 서버 및 컨설팅 전문 업체인 (주)넷인프라 송원길 사장(원 안의 사진)을 중심으로 그 동안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던 중소 IT 솔루션 기업들이 주축이 돼 구성했다. 이에 따라 회장은 송원길 사장이 맡고, 부회장은 굿모닝아이텍 이주찬 사장과 링크정보통신 이재호 사장, 그리고 제이컴 문재웅 사장 등 3명이, 그리고 총무와 감사는 각각 에이스톰택 성영규 사장과 미디어랜드 이무성 사장이 맡았다.

송원길 회장은 ISF 포럼 구성과 관련, "오래전부터 IT 솔루션 맵을 그려 보고, 협업하는 회사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그것을 이번에 실행에 옮기게 됐다"면서, "중소 IT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는 한계가 있고, 또한 대기업 같은 특정 SI기업에 종속되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문제가 많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럼을 구성한 것이다"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 18개 중소 IT 솔루션 기업들이 모여 ‘ISF(IT Solution Forum)'를 구성했다. 보안, SW, SI, 네트워크, 컨설팅 등 각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최고의 중소 IT 솔루션 기업들이 상호 협력을 통해 영업 및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뭉친 것이다. 이 포럼 회원은 한 분야에서 한 기업만 참여시켜 상호이익을 위해 서로 경쟁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한다. 또한 대기업 SI도 전면 배제시켰다.



전문성과 기술력 높은 솔루션 기업만 참여
국내 IT산업계에는 ISF와 같은 포럼이나 각종 협회가 많다. 그러나 운영의 묘를 살려 제대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단체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송 회장은 이에 대해 "물론 그럴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참여한 ISF 회원사들은 서로의 공통된 아픔을 갖고 있을 만큼 그 동안 산전수전 다 겪은 기업들이 많다. 다시 말해 대기업들로부터의 불이익이나 자사만의 독자적인 힘만으로는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 등을 비롯해 제 살 깎아먹기 식의 경쟁은 서로 손해라는 것 등을 경험했다. 때문에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는 한 발 양보도 할 줄 아는 경험 많은 기업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나'만을 생각하는 협력단체는 안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사들이 상호협력을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성공적인 포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성공적인 포럼을 이끌어 갈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아무튼 ISF는 최근 지식경제부가 마련한 공공시장 대기업 참여 전면 금지 조치와 맞물려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성공가능성은 높다. 특히 대기업 SI들이 공공시장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이를 대체할 중소IT기업들의 협력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ISF가 잘만 운영될 수 있다면 그 대안으로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ISF는 현재 18개 기업으로 구성됐지만 4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현재 의료 국방 분야의 전문기업들은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 분야 전문 솔루션 기업들을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송 회장은 밝혔다.
ISF는 앞으로 영업을 추진할 경우 공동 또는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입찰 등의 영업과 관련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협업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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