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유통기준 선도할 수 있는 기반 마련

한국정보화진흥원(NIAㆍ원장 김성태)은 웹서비스 품질기준(Web Services Quality Factor)이 국제표준화기구인 OASIS 기술위원회 표준으로서 공식 공표되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2005년 OASIS에 웹서비스 품질규격 표준화를 제안 후, 6년동안 표준개발과 제정노력을 해온 결과 2010년 말 제안 표준이 OASIS회원사 의견수렴을 통과하고 이달 초 OASIS 사이트에 공식 게재되었다는 것.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제정된 웹서비스 품질기준 표준에는 비즈니스가치, 성능, 보안성, 트랜잭션, 상호운용성, 관리성 등이 세부 기준으로 담겨 있다.

웹서비스(Web Services)란 구글 지도서비스나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같이 다른 시스템에서 활용되는 오픈 API 서비스를 구축하는 국제표준이다. 글로벌 웹서비스중개사이트(programmableweb.com)에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에릭슨, FedEx 등 4,258종의 다양한오픈 API 서비스들이 등록되어 있다.

지난 10월, 구글의 지도서비스 유료화로 삼성전자가 구글과 연간 2억원 규모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국내에서 오픈 API 서비스의 유료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는 2006년부터 아마존의 클라우드 웹서비스, AT&T의 네트워크 웹서비스 등 유료화된 오픈 API 서비스들이 이미 넓게 확산되어 왔다.

이러한 유료 서비스들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그간 국제적으로 합의된 서비스품질기준이 없어 사용자와 제공자자간 계약과 활용에 여러 문제가 있었다.

이번 웹서비스 품질표준 제정으로 오픈 API 서비스 사용자는 이제 기능뿐만 아니라 원하는 품질수준까지 고려하여 서비스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웹서비스 품질 기준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오픈 API 서비스의 국제적 유통기준을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김은주 팀장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표적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이 오픈 API 서비스를 통해 급성장한 반면 국내 기업들의 대응은 미흡한 수준으로, 이번 서비스 품질기준 제정이 국내 오픈 API 산업 활성화와 이를 통한 글로벌 서비스 기업 육성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OASIS는 전자정부, 전자상거래, 서비스지향 아키텍처, 클라우드 컴퓨팅 등 분야에서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기구로 IBM, 오라클, SAP 등 기업들과 미국, 영국, 덴마크 정부 등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400여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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