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





1편 SK기업문화

금년 9월에 '삼성문화 4.0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라는 책을 냈다. 기업의 핵심경쟁력이 기업문화라는 가정을 가지고 연구하였고, 결과적으로 입증을 했다고 본다. 이 책에서 국내기업이 기업문화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부족하지만 다양한 긍정적인 면도 있음을 밝혔다. 삼성을 분석할 때 적용한 'SWEAT Model'을 적용해 국내 주요 기업의 기업문화를 분석하려고 한다. SK그룹부터 시작해, LG그룹, 현대차, 두산, CJ와 같은 대기업과 포스코, KT, 한전 등의 공기업을 모두 분석할 예정이다. 지면의 기회가 주어지는 한까지 월별로 1개 그룹의 기업문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짚어 볼 예정이다.

1. SK그룹의 기업문화

SK그룹은 한 때 재계서열 2위까지 부상했다가 최근 조금 주춤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섬유사업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정보통신, 화학, 건설, 유통 사업으로 확장했고 국가 인프라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LG그룹이 GS, LS 등으로 분할되면서 삼성에 이어 재계 서열 2위로 부상하기도 하였지만, 현대차그룹에 밀려 현재 재계 서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M&A로 성장한 그룹으로 하나의 정형적인 기업문화가 존재하지 않아 오히려 기업문화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SK의 Vision: Goal & Responsibility

SK의 비전은 SKMS 철학 공유 및 글로벌 버전화, 글로벌 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성 제고라고 정의되어 있다.

SKMS(SK Management System)는 SK 고유의 경영관리 체계로, SK의 경영철학 및 일 처리 방식에 대한 구성원의 이해와 실천이 용이하도록 핵심 내용을 책자로 명문화하여 정리한 것을 말한다. 최초 정립 이후 환경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화되어 왔으며, SK구성원 모두가 합의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SK의 정신은 SKMS에 나타나 있고, M&A로 인수한 직원의 화합과 통일을 위해 마련했다고 한다. 경영에 대한 공통된 이해, 경영철학 & 경영방법론에 대한 합의로 이질적인 구성원을 단기간에 SK인으로 통합하는 것으로 SK의 기업문화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SK의 목표는'종합 에너지 화학 기업'이다. 1970년대 필름개발, 1980년대 석유정제사업으로 진출했고,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석유개발사업에 도전해 나름대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 1991년에 석유화학공장을 울산에 설립함으로써 그룹의 목표는 1차적으로 달성되었다. SK가 이후 1995년 한국이동통신, 2011년 10월 현재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한다면 목표부터 수정해야 한다.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최근에 직, 간접적 투자를 바탕으로 유통, 학원사업 등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국내 대기업에 비해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은 먼저 시작해 사회문화활동에 대한 공헌도는 높다. 우수인재양성을 통한 국가학문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고등교육재단(KFAS)을 1974년에 설립하였다. 1973년부터 장학퀴즈프로그램을 시작해 2000년부터는 중국판 장학퀴즈를 지원하고 있다. 나무를 키우듯 인재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최태원 회장은 2003년 SK글로벌 사태 이후 나빠진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사랑의 집짓기운동'이나 기타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전직원도 독려하고 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어찌되었든 간에 다른 대기업에 비해 사회적 책임이행에 대한 관심은 높고 직원들의 자세도 다르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1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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