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특보가 총괄, 4개 부처와 산하기관 중심으로 'IT 미래비전기획단' 출범

지경부, 방통위, 행안부, 문화부 등 4개 부처는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IT 미래비전기획단' 출범식을 갖고 우리나라가 2020년 글로벌 IT 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IT 청사진 수립 계획을 발표했다.

IT 미래비전기획단은 IT 관련 4개 부처와 산하기관으로 구성되며 청와대 IT특보가 총괄하는 TF(테스크포스)팀이다.

이번 출범식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와 전자통신연구원(ETRI)는 2020년 IT 메가트렌드에 대한 중간 연구결과를 정치, 경제, 사회, 기술 등의 분야별로 나눠 제시했다.

먼저, 정치‧행정 분야는 지금의 영토개념을 벗어나 개인, 국가, NGO 등 다양한 주체들이 상호 작용하는 네트워크 정치가 본격화되고, 스마트-소셜미디어를 통한 개인 중심의 일상정치도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둘째, 경제‧경영 측면에서는 소비행위 자체에 사회적 가치가 포함되어 생산과정의 도덕성이 중요한 이슈로 제기. 스스로 생산하면서 동시에 소비하는 프로슈밍(Prosuming)이 확대되고, 이와 결합된 대량맞춤화(mass-customization) 현상도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셋째, 사회‧문화 측면에서는 가족, 학교, 직장 등 전통적 소속집단 기반의 관계보다 스마트 미디어를 통한 접속기반의 온라인 사회관계가 증대. 과거 공동체에서 제공했던 배려(care)가 서비스 상품화됨으로써 감성노동에 종사하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의식과 기술이 하나가 되는 의식기술의 시대로. 특히, 환경과 관련된 에너지․자원 고갈에 대비한 첨단기술의 발전이 전망되는 등 기후변화 대응, 융합화, 개방화라는 큰 물결이 지속된다.

결론적으로 2020년 미래에는 글로벌 개방형 생태계 확장, 융합화와 다양화 확산, 개인의 중요성 증대, 감성과 공감의 시대 도래, 사회적 가치의 반영, 녹색성장 및 개방화 등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정리했다.

오해석 IT특보는 2020년 IT 미래비전 수립을 위한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020년 IT 미래비전 수립에 범부처, 민관 모두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이번 출범식이 IT Korea의 미래는 밝다는 사실을 온 국민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IT 미래비전 수립은 IT특보 총괄 아래에 IT 관련 민관 전문가가 모두 참여하는 형태로 추진되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학술대회, 대토론회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IT 미래비전 수립은 금년 연말에 완료하여 내년 초에 범부처 공동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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