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만큼 이익은 그에 못 미쳐, PC사업 전면 재검토는 분명할 듯

HP가 PC 사업부를 포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갖가지 추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HP는 이와 관련 '향후 12개월간 PC사업부에 대한 평가를 통해 존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HP가 웹 OS사업을 포기 한 것은 사실이고, 이는 시장에서 예상만큼의 선전을 못한 것이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웹 OS 사업부와 PC사업부는 분리된 사업부이며 아직 공식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것이 HP측의 설명이다.

HP가 PC부분에서 최대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었지만 규모만큼 실속은 없었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질적으로 HP관계자도 "PC사업부가 매출은 높지만 실제 이익은 낮은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무튼 그 동안 전세계 PC시장을 주도했던 대표적인 기업인 HP가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PC사업을 포기할 것이라는 소식은 관련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임에 분명하다. 특히 지금까지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이 PC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던 PC제조사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HP가 PC사업의 존속 여부를 12개월 후에 결정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혀, '사업포기'라는 충격을 완화시키기는 했지만 기존 PC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만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향후 전세계 PC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

아직 섣부른 추측은 위험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PC사업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려주며, 다른 PC업체들의 사정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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