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지난해 차세대시스템을 구축 완료한 후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차세대시스템을 추진하는 은행들이 EA를 먼저 설계하고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는 다소 다른 접근이다.
기업은행 정보시스템부 서재화 부장은 이와 관련 “다른 은행들이 차세대시스템을 위한 EA를 설계하는 것이지만 기업은행은 이미 구축된 차세대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EA”라며 “목표가 항상 변화가능하기 때문에 EA 목표는 일 년에 한 번씩 조정하고 IT도 거기에 맞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부장은 또 “시스템을 수정하거나 변경할 때 규칙(룰)에 맞게 하는 것이 바로 IT 거버넌스”라며 “변경할 때 이러한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나중에 관리할 수 없게 돼버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리스크관리의 경우 수시로 바뀌는데 그때마다 서버, 리스크관리시스템, 수익관리, 마케팅 등도 같이 변화해 각 업무부서에서 관리해야 한다. 코어뱅킹이 변화에 맞는 자료를 계속 제공해 주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원칙에 맞게 EA를 설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차세대시스템 개통 2개월 후인 지난해 11월 EA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현재 EA팀에는 전담인력 2명, 지원인력 4명이 담당한다.
은행 업무와 리스크가 수시로 바뀔 수 있는데 EA로의 변경에 대한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 서 부장은 “기업은행이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이미 표준화해 앞으로 시스템에 예외사항이 생겨도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정리하는 EA”라며 차별 점을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현재 T컨설팅사의 자문을 받아 EA를 설계하는 중이며 이 프로젝트는 내년 말까지 계속된다. <박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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