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도 관련 회사들인 한국철도공사(사장 신광순),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정종환), 인천국제공항철도(대표 김윤기)가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옛 철도청)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SAP ERP를 채택해 ERP 기반의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고, 인천국제공항철도는 현대정보기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2009년까지 11개의 역사와 본사의 각종 업무시스템을 통합할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끌었던 사업자 선정을 지난 3월 말에 삼성SDS 컨소시엄을 최종 결정하고 내년 11월까지 ERP를 중심으로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 1월부터 내년 5월까지 건설사업관리, 품질환경안전관리 및 인사, 회계, 예산, 계약/구매, 전략경영관리 등을 중심으로 ERP를 구축한다. 인천국제공항철도는 1단계로 올 5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영업관리, 열차운행관리, 시설물관리, 차량검수정보관리, 경영정보시스템(MIS), 데이터웨어하우스(DW), 전략경영정보시스템(EIS), CRM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수준의 경쟁체계 구축
철도 관련 회사들이 이처럼 IT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새로 출범했거나 공사명을 새로 바꿨기 때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수준에 맞춰 경쟁력 있는 공사로 성장 발전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월 새로 출범했고, 국내 최초로 민간 투자를 도입해 건설하는 인천국제공항철도는 2001년 3월 설립됐다. 인천국제공항철도는 2007년 3월 인천국제공항과 서울공항(김포) 사이의 전용철도를 1차로 개통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철도는 105년 이상 사용하던 철도청이라는 이름을 올 1월1일부터 한국철도공사로 법인명을 바꿨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고속철을 비롯한 국내 철도 관련 건설, 해외 철도 사업 진출 및 동북아 철도망 구성 등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경영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기업 경쟁력의 절대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를 모델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할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는 민영화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고 ERP 사업자 선정에만 약 5개월을 끌며 우선협상대상자를 3번이나 바꿀 만큼 ERP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SDS·CNS·HIT가 각각 수주
이들 세 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추구하는 만큼 참여 사업자도 ‘이름값’을 하는 업체들이 많다. ERP를 구축하는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모두 SAP의 ERP를 채택했으며 한국철도공사에는 삼성SDS-딜로이트-삼일회계법인 컨소시엄이, 한국철도시설공단에는 베어링포인트-LG CNS컨소시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철도는 현대정보기술이 참여한다.
이들 사업의 투자규모는 한국철도공사가 406억 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162억 원, 인천국제공항철도가 29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철도는 2007년까지 1단계 사업에 한한 것이고 2차 사업은 2009년까지이다.
박해정 기자 hjpark@it-solutio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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