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롯데슈퍼가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구축해 가동 중이다. 롯데백화점(대표 이인원)이 지난해 말 DW/CRM 시스템 구축을 마쳤고, 최근에는 최근 롯데슈퍼(대표 조병무)가 영업정보분석시스템을 본부 스태프 사용자를 대상으로 1차 개통했으며 4월25일 2차 시스템 개통을 앞두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카드,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면세점 등의 통합 고객 DW를 계획 중인데 이 가운데 통합했을 때 효과가 있는 고객정보만을 대상으로 하려고 한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카드가 아닌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멤버십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며 고객이
직접 면세점, 백화점, 슈퍼 가운데 자주 이용하는 매장을 체크하게 해 혜택이 필요한 사람에게 포인트 공유, 혜택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카드는 신용카드와 멤버십을 겸하게 하고 롯데카드 이외의 고객에게만 멤버십카드를 발행하게 된다. 롯데백화점 CRM팀의 서창석 팀장은 “고객이 이 모든 백화점, 면세점, 할인점, 편의점, 슈퍼 가운데 백화점과 면세점만 자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이 둘의 사용 마일리지만을 공유하고 할인쿠폰 발행이나 이벤트 정보도 이 둘과 관련한 것만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라며 “기존의 다른 포인트 공유 멤버십카드와 차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룹 계열사간 고객통합 DW는 고객이 정보 공유에 대해 허락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이기는 하나 그룹으로서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발굴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e현대가 통합고객DW를 추진한 바 있으며 SK(주)의 엔크린 기반 고객DW도 이러한 예이다. 또한 최근에는 CJ그룹의 CJ푸드빌, CGV, CJ홈쇼핑, 올리브영 등도 통합고객DW를 구축해 공동마케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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