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MS 툴 판매, 타 오픈소스 SW와 패키지 판매 등 모색


▲ 큐브리드 정병주 대표





오픈소스 DBMS업체인 큐브리드의 매출은 SW 라이선스 비용과 SW 업데이트 비용을 제외한 서비스 비용이 전부다. 서비스 대가 지불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국내 시장에서는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큐브리드는 그 동안 큐브리드 사용자 및 큐브리드 적용 애플리케이션 확산에 중점을 둬왔다면, 이제부터는 회사의 수익 창출을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 적용고객 확대와 함께 DBMS 기반의 보안 및 관리툴 제품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큐브리드가 얼마나 DBMS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큐브리드(대표 정병주, www.cubrid.com)는 비즈니스 모델이 SW 라이선스 판매가 아닌,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s: 초기 도입 때 비용을 안 내고 연단위로 서비스를 받으면서 비용을 지불) 방식이다보니 아직 회사의 매출 규모가 크지 않다. 그러나 국내 DBMS 시장에서 큐브리드의 위상이나 입지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2006년 무료 라이선스 선언 이후 2010년 9월 기준으로 약 9만여건의 다운로드가 진행됐고 2008년 오픈소스 사업을 본격화 한 후 매달 큐브리드 DBMS의 다운로드 건수는 3~4천 건에 달하고 있다.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는 신규 고객도 한해 20~30 곳 씩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고객의 경우 90% 이상 재계약을 하고 있을 정도로 가격 대비 기술지원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DBMS 시장의 절대 강자인 오라클이 유지보수 비용으로 라이선스의 22%를 부과하면서도 기술지원 및 서비스 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고객들의 원성을 듣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 때 큐브리드의 경쟁력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이로 인해 최근 홈페이지 등 일부 신규 시스템 구축 시 외산 DBMS 대신에 큐브리드 DBMS를 채택하는 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큐브리드 정병주 대표는 "기존 외산 제품을 도입했던 고객들 대부분이 DBMS로 인한 비용이 크게 늘면서 외산 제품에 대한 반감으로 국산 DBMS 도입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 큐브리드는 고객이 선택하는 서비스 레벨에 따라 최상의 기술지원 서비스를 보장하며 서비스 비용 면에서도 몇 십 배나 더 저렴하기 때문에 오라클 DBMS의 대안으로 많이 검토되고 있다. 그 결과, 자사가 강점을 지닌 웹서비스에 최적화 된 사업의 수주 건수가 최근 더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NHN 70개 서비스에 큐브리드 DBMS 적용
큐브리드는 지금까지 사용자(DBMS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확산 및 큐브리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확장에 비중을 둬 왔다. 올 하반기부터는 어느 정도 사용자가 확산됐다는 판단 하에 회사의 수익 창출을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큐브리드의 수익 창출 방안은 ▲서비스 계약을 통한 매출 창출 외에 ▲큐브리드 DBMS 사용자 대상으로 관련 툴 유상 판매 ▲자사의 오픈소스 DBMS와 타사의 오픈소스 SW를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는 것 등이다.

앞서 오픈소스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인 제로보드XE와 큐브리드 DBMS를 함께 제안해 홈페이지를 게시판 형태의 블로그로 전환을 요구하는 포털, 언론사 고객을 다수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 안에는 큐브리드 DBMS의 모니터링 툴을 출시하여 매출을 확대해나가는 한편,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으로 큐브리드 적용 고객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 사용자 편의성, 호환성, 가용성을 강화한 '큐브리드 2008 R3.0'을 출시할 예정이며, 중단 없는 고가용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 클러스터 기능도 현재 개발 중이다.

큐브리드의 최대 고객사는 국내 최대 포털 회사인 NHN이다. 2008년 10월 NHN의 자회사인 서치솔루션에 인수된 이후 2년만에 NHN의 다양(약 70개)한 대내외 서비스에 큐브리드 DBMS가 적용됐다. NHN은 마이크로소프트 SQL서버, 오라클 MySQL을 교체한 대표적인 큐브리드의 윈백 케이스로 꼽히며,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최대한 DBMS 교체를 해나갈 예정이다.

정병주 대표는 "오픈소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고 인식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본다. 큐브리드 DBMS의 도입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실제 적용 고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응용 프로그램과의 포팅 및 커뮤니티 활성화와 DBMS 기반의 보안 및 관리툴 제품들과의 시너지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함으로써 최적의 웹 서비스 DBMS로서의 포지셔닝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큐브리드는 국내에 비해 오픈소스 SW 사용률이 높고 기술서비스 지원에 대한 대가 지불 인식도 높은 미국, 대만, 인도 등 해외 시장과, 비용(ROI)적인 이슈 측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기회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ySQL과 같은 글로벌 오픈소스 DBMS로의 성장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인 소스포지닷넷(sourceforge.net)에 큐브리드 프로젝트를 개설했으며, 글로벌 커뮤니티 사이트인 cubrid.org도 오픈함과 동시에 유럽의 파트너사와 함께 전 세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인지도 향상 및 오픈소스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