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주)MBAP 부사장


▲ 김준호 (주)MBAP 부사장



디지털콘텐츠 시장 확대의 기대


2009년 말에"미국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의 올 크리스마스 시즌 전자책(e북) 판매가 사상 최초로 종이책을 앞질렀다"는 기사가 발표되면서, 디지털콘텐츠의 시장 확대에 관한 기대가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사장은 아마존 사이트에서 양장본 100권이 팔릴 때마다 e북 단말기 '킨들'용 전자책 143권이 판매됐다고 밝혔고, 미국 출판인협회 자료를 근거로 전자책 판매가 2009년에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미국의 인기 스릴러 작가 제임스패터슨은 전자책을 100만권 이상 판매하였다고 그의 작품을 출판해 온 아셰트 북 그룹이 2010년 7월 발표하여 전자책 시장의 기대를 높였고, 아마존의 킨들보다 저작권자에게 유리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의 폭발적인 매출과 함께 아이패드의 매출 호조는 디지털콘텐츠시장 확산의 기대를 더욱 증폭시켰다. 이에 따라 주요 신문사들이 아이패드용 콘텐츠의 유료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디지털콘텐츠 시장을 살펴보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콘텐츠 사업자의 전망을 밝게 하지 못한 점이 나타난다.


▲ 미국 전자책 판매 추이





디지털콘텐츠 시장의 실상

우선 미국 전자책 시장을 살펴보면 전자책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미국 전체 출판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5%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전체 출판시장 규모는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책 시장은 전체 산업을 성장시키기 보다는 불클럽, 주문 판매와 대중서적 시장의 일부를 대체하고 있는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아이폰의 앱스토어에서도 콘텐츠 사업자들이 수익을 올리기 힘든 점은 비슷한 실정이다. 앱 스토어에서는 50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발생하였고, 14억 달러 이상의 매출로 콘텐츠 사업자들이 큰 수익을 올리는 것 같은 기대를 하고 있으나, 이미 22만 5천 건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등재되어 있어서, 애플리케이션 당 매출은 8,700달러에 불과하다. 이중 개발사는 70%인 6,100달러의 평균 매출을 기대할 수 있으나, 현재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비는 1만 5천 달러에서 5만 달러로 개발사들이 이익을 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물론 대부분의 개발사들이 아이폰의 보급 확대로 향후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시장의 확대만큼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많아져서 애플리케이션 당 매출 확대를 기대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9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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