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 50% 차지, 24형 모니터가 메인 사이즈로 자리잡아

2010년 국내 PC 모니터 시장 규모는 259 만대로 전년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되나, 매출액은 대형 사이즈 중심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세로 전년대비 2.1% 감소한 6,927억원 규모로 전망된다고 IDC가 발표했다.

한국IDC(www.idckorea.com)는 최근 '국내 PC 모니터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3형 이상 사이즈는 2009년 전체의 31%를 차지한데 비해, 2010년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상당히 빠른 속도로 국내 모니터 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기준 23형 이상 제품에서 일반 소비자 비중은 90%에 이를 정도로 이미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대형 사이즈가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4형 16:9 모니터 또한 23형과 더불어 모니터 시장의 메인 스크린 사이즈로 자리 잡을 것으로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2008년부터 국내 모니터 시장은 성숙 단계에 접어듬에 따라 수요의 증감없이 대형 사이즈로의 이동만 진전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데스크톱 PC 수요가 정체됨에 따라 데스크톱과 번들링 되어 판매되는 모니터 수요가 함께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노트북 수요 증가와 맞물려 노트북과 함께 활용하는 듀얼 스크린 개념이 확산되는 등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 수요는 제한적일지라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더하는 것에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대형 사이즈 모니터는 TV와 같은 부가기능을 더한 독립된 기능으로 단품 판매 역시 활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LED 광원을 채용하여 디자인과 친환경성을 갖춘 신제품들이 시장에 소개되고 있는데, 기존의 CCFL 방식보다 발열량과 전기소모량이 적어 제품수명이 길고 좀 더 슬림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IDC 김애리 연구원은 "LED TV의 성공으로 인해 모니터 업계 역시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모니터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LED 모니터의 확산은 모니터 시장 규모 자체의 확대보다는 보다 진보된 기술로의 수요 이동으로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LED 모니터나 터치스크린, 3D 기술 등이 가미된 모니터는 PC에서 독립하여 새로운 용법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치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모니터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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