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레이저 프린터에 의한 시장 잠식으로 시장 규모 점차 축소 예상
한국IDC 김혜림 연구원은 "상반기 경기침체 및 소비자의 구매 욕구 감소로 잉크젯의 주요 수요처인 개인 소비자 시장이 축소되고, PC 번들 프로그램을 포함한 행사 증정용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저가 잉크젯의 성장 기회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IDC는 전체 잉크젯 시장에서 복합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74%까지 확대되었으며, 향후에도 가정 시장의 수요를 저가형 복합기가 대체하면서 2014년에는 그 비중이 79%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9년 잉크젯 시장은 소호를 비롯한 기업 시장이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였다. 일부 저가 레이저 제품군이 가정 시장에 보급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비즈니스 잉크젯 프린터 및 팩스형 복합기는 최근 빠른 출력속도와 낮은 TCO를 바탕으로 기업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였다. 특히 직원 수 1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그 비중이 2008년 17%에서 2009년 22%까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잉크젯 제품군, 무선 프린팅· 터치 인터페이스 등 기능 강화 기대
올해 잉크젯 프린터와 복합기 시장은 개인 소비자의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각각 10%, 1% 감소한 34만대, 106만대 규모로 전망했다. 팩스형 복합기와 고속의 비즈니스 잉크젯 프린터는 저렴한 유지비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모바일 컴퓨팅 환경의 조성으로 출력속도, 유지비 등의 전통적인 구매 요소와 함께 무선 프린팅의 지원 여부도 프린터 구매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잉크젯 프린터는 저가 레이저 프린터의 보급 및 잉크젯 복합기의 시장 재편으로 연평균 6.7% 하락하여, 2009년 38만대에서 2014년 26만대의 시장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00달러 미만의 개인 소비자용 프린터는 가정 시장의 수요 급감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기업 및 포토 시장을 공략한 중고가 제품군은 꾸준한 수요가 기대된다.
잉크젯 복합기는 주요 수요처인 개인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모노 레이저에서 컬러레이저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져 2009년 107만대에서 연평균 1.4% 하락하여 2014년 100만대 규모로 축소될 전망이다. 최근 홈오피스를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는 팩스형 복합기는 시장 선점을 위한 주요 업체들간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과 가격 경쟁이 예상된다. IDC는 향후 잉크젯 포트폴리오가 무선 프린팅과 터치 인터페이스 등의 부가기능 강화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둔 제품군으로 포지셔닝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