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산 ㈜이즈파크 대표이사


▲ 김갑산 ㈜이즈파크 대표이사 제조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 경영학 박사과정



제조기업 엔지니어링 분야의 CAD/CAM에 몸담은 지 25년이 흘렀다. 필자가 이 분야에 첫 발을 내디뎠던 때는 2D가 주를 이루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제품개발과 관련 CATIA 등 걸출한 3D 패키징 솔루션을 활용, 당시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기술을 구현하고 있지만 1980년대 우리나라는 막 3D 툴을 도입한 걸음마 단계였기에 설계/해석/가공 등 각 제품개발 단계에 상응하는 소위 point 솔루션 활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집중해야만 했다.

한편, 상용화된 패키징 솔루션이 제공하지 않는 기능에 대한 직접 개발 역시 연구소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였다. Fortran, VB, C++ 등의 C언어를 어렵사리 배워 필요한 툴들을 직접 만들어 써야 하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제품개발 관련 전문 분야 외에 프로그래밍 능력을 이용하여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사용하며 이를 지원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보면 그러한 과정들이 설계/해석/가공 등보다 광범위한 지식과 정보를 축적하는 자양분이 됐고, 당시 제조기업들로서도 in-house programming, third-party program 개발이 제조역량을 쌓아가는 과정이었기에 별도의 프로젝트로 진행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딱 4반세기가 지난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외부환경과 제품개발 기술수준은'가공할 만한 변화'라 할 것이다.

급격한 기술변화, 그에 따른 산업의 재편, 시장의 각축, 생산성 향상에 대한 압박 등 3D 툴과 Fortran, C로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던 20대의 날들이 실제보다 훨씬 더 오래 전 일로 느껴질 정도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25년간 급격히 발전해 온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의 발달에 따른 것이다. 기술의 변화가 환경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 것인데, 올해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10년 역시 개인, 기업, 사회전반이 더욱 가속화된 변화의 격랑 속을 헤쳐나가게 될 것이다.

여기에 저탄소 녹색성장, 지속가능한 성장 등 지구환경 변화에 따른 전 인류적 대응이라는 하나의 이슈로 수렴되면서 그 파장은 지금껏 경험해 온 그 어떤 것보다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에 강력한 영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기업/학계/전문인력 등 제조 echo system이 당면한 문제로 관심범위를 좁혀 보면 생산성 향상, 경쟁력 강화, 종국에는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는'경영성과의 혁신'을 가장 으뜸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전통적인 논제로 앞으로도 제조기업이 피할 수 없는 소위'never ending story'라 할 것이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3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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