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제조업은 고부가가치형 사업구조를 만들고자 기업 내, 외부의 업무 프로세스를 전자화 하는 ‘IT’에 매달리고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시스템의 자동화와 통합화가 절실해 졌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기업 내 인사, 재무, 회계, 관리 뿐 아니라 개발, 조달, 생산, 물류, 판매, 서비스 등 사내외 업무흐름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데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시간’과 ‘통합관리’로 대변되는 이러한 요구들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정보기술은 크게 ▲제품정보관리 ▲회계를 포함한 전사적 자원관리 ▲제품생산에 대한 계획과 공정관리 및 제어를 다루는 생산정보관리 등 3가지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 동안 대기업들은 재무, 인력 등을 중심으로 회사의 자원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ERP의 구축이 일반화 되었다. 그 동안 중견, 중소기업들도 보안 중심의 IT 인프라를 갖추는 단계를 넘어 ERP를 통해 사내 정보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려 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도 기업내부와 산업전반에 IT 인프라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 증대는 물론 ‘e-전이(transformation)’를 도모하고 있다.
많은 제조업들이 ERP 도입을 추진해 왔으나 제조업의 핵심 영역인 생산현장이 배제되고 사무자동화의 관점에서 구축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상당수의 경영자들은 아직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생산 공정상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없으며 이로 인해 경영활동에 있어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는 한계로 인해 생산성 향상, 최적의 의사결정 및 고객만족도 극대화라는 과제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아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으로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공급망 관리(SCM),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등이 제시되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MES는 생산현장의 통합관리를 통해 생산성 극대화라는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한 기반 시스템으로 주목 받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생산정보화와 관련된 정부지원사업을 등에 업고 업종과 기업규모를 불문하고 구축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SCM은 생산현장에 대한 관리를 근간으로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고객, 도소매상, 제조업체 및 협력업체 등을 하나로 묶어 공급체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협력업체와의 망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구축되는 경우가 많다.

PLM은 제품기획에서부터 설계, 제조, 수정 및 폐기까지, 즉, 한 제품이 만들어져 생산중단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같은 솔루션 구축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많이 이뤄져 왔으나 근래에 들어서는 중견/중소기업에까지 그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어쨌든 2005년 제조 산업에서의 IT 이슈는 대기업의 경우는 기존 투자된 IT 인프라의 효율적인 활용과 보완을, 중견/중소기업은 ERP 구축 및 기업여건을 감안한 선별적인 정보시스템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본지 3월호 57쪽 참조). <미라콤아이앤씨 이재광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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