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TV에 이어 가전 부문 유럽시장 공략 거점마련

삼성전자는 폴란드의 아미카(Amica)를 전격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아미카사 인수는 냉장고·세탁기 공장과 생산설비, 인력을 약 7천6백만 불에 인수하는 '자산인수 방식'이며, 브랜드는 포함하지 않았다.

현재 한국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멕시코 등 6개국에서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번 아미카 인수를 통해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가전 생산거점을 갖췄다는 점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유럽 판매량 대부분을 중국과 동남아 생산법인에서 공급해왔으나, 유럽 內 생산거점이 확보되면서 제품공급 리드타임을 4주 이상 획기적으로 줄이고 물류비용도 크게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유럽 16개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의 명성을 쌓은 양문형 냉장고와 프리미엄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폴란드에서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은 연 5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유럽 가전시장에서 명품 브랜드들과 승부를 통해 TV와 휴대폰 부문 리더로 성장했듯 가전 부문 에서도 독보적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구주총괄 신상흥 부사장은 "폴란드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삼성의 기술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조만간 삼성전자가 유럽 가전시장 최고의 위치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폴란드 현지시각 12월 22일 바르샤바에서 열린 조인식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신상흥 부사장과 아미카사 야첵 루트코스키(Jacek Rutkowski) 사장 폴란드 관계부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아미카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서쪽 320km 포즈난 지역에 위치한 65년 전통의 가전 제조사로서, 주요 사업은 냉장고 세탁기 오븐렌지 등 이며 영국·독일·러시아·체코에 판매거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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