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 계열사인 크루즈(Cruise) 로보택시가 샌프란시스코에 내린 폭우로 시내 도로에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는 로보택시 사고 목격자 베텐코트가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알려졌고 이를 CNBC가 인용해 전했다.

크루즈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진=크루즈
크루즈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진=크루즈

사고는 22일 샌프란시스코 시내 존스와 클레이 스트리트의 나무가 시내버스에 전력을 공급하는 라인 위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직후 포크와 클레이 스트리트의 또 다른 나무가 거리에 쓰러졌다.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은 이 거리를 사고 테이프로 차단했다.

문제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였다. 일반 차량은 운행하는 데 지장이 없었지만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크루즈 로보택시 2대는 이를 우회하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섰던 것.

베텐코트가 사고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한 후, 크루즈는 공식 계정에서 "폭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크루즈 로보택시가 나무와 송전선이 무너진 지역에 잠시 진입했다. 일부는 자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즉시 팀을 파견하여 차량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크루즈 측은 당시 로보택시는 승객을 태우지 않은 상태였으며, 자동차가 멈춰서 보행인의 부상이나 사고로 인한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고가 빈발한다는 데 있다. 지난 2월 초 바이스미디어는 2022년 하반기 6개월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자율주행차 사고로 시 교통당국에 들어온 신고는 무려 92건에 달했다. 그리고 시 교통국과 시장실 관계자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안전성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고 크루즈와 웨이모의 서비스 확대를 반대했다. 신고에 따르면 로보택시가 도로의 차선과 교차로를 막는 것은 물론, 대중교통과 소방차 등 비상 차량의 운행을 방해하는 사례가 많았다.

한편 크루즈는 이번 주 초 캘리포니아 교통국에 로보택시를 2년 이상 테스트해 온 샌프란시스코뿐만 아니라 주 전체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는 신청을 제출했다.

캘리포니아 교통국은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사고 사례를 수집해 검토하고 있으며 각종 사례에 대해 크루즈 측과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허가 신청은 차량이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조건과 지리적 영역 등을 식별하는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크루즈는 폭우가 내리는 상태를 제외하고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밤낮으로 자율주행차를 시험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크루즈와 알파벳 소유의 웨이모, 스타트업 뉴로 등 3사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자율주행차를 상업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회사들이다.

아마존 소유의 죽스와 중국 스타트업 위라이드 등 다른 여러 회사들은 자율주행 차량을 캘리포니아에서 운행할 수 있으나 테스트 용으로만 허가될 뿐 상업적으로는 운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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