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핀테크 고객 유치는 아이폰보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훨씬 유리하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앱 마케팅 회사인 리프트오프(Liftoff)가 발표한 새 보고서에 따르면 핀테크 신규 고객이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하기까지 드는 비용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아이폰의 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앱을 설치한 사용자가 실제 그 앱으로 계정을 등록하는 빈도도 아이폰 신규 고객의 두 배에 달했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사진=알리페이
사진=알리페이

보고서는 또 핀테크 분야에서 광고를 통해 신규 앱 사용자 한 명을 유치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지난해 2.45달러에서 올해는 2.33달러로 하락했다. 스마트폰 유형 별로는 아이폰이 4.35달러, 안드로이드가 2.09달러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핀테크 앱을 다운로드 받아 자신의 폰에 설치하는 것은 쉬운 부분이다. 반면 앱을 설치한 후 실제 가입으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다. 나아가 계정을 만든 후 돈을 입금하거나, 보험에 가입하거나, 암호화폐를 이체하는 활성 고객으로 유도하는 비용은 훨씬 더 비싸다. 보고서에 따르면 앱 설치자의 약 20%만이 실제로 가입하고 약 11%만이 실제로 계정을 활성화했다. 이는 핀테크에서 새로운 모바일 고객을 확보하는 데 드는 실제 비용이 저렴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계정을 생성해 앱에 가입시키는 비용은 안드로이드 폰에서 8달러 이상이 소요됐다. 아이폰에서는 22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 활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훨씬 더 비싸져서 안드로이드에서 13.17달러, 아이폰의 경우 거의 67달러에 육박했다.

왜 이런 격차가 벌어지는 것일까. 리프트오프의 CMO(최고마케팅책임자) 데니스 민크는 "전통적으로 아이폰 사용자는 안드로이드보다 수익성이 높아 비용 대비 더 나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시간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고,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획득 비용이 매우 낮으며 아이폰 사용자의 두 배 이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 앱 마케팅 담당자들은 안드로이드 고객 기반을 확장하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새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새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이 2022년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핀테크 모바일 앱 신규 고객의 활성화 비용은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에서 평균 약 25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현재는 평균 13.55달러에 머물고 있다.

흥미롭게도 은행 앱 사용자는 사용자당 1.5달러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유치할 수 있는 반면, 핀테크 사용자는 2.41달러이며, 투자 앱 설치는 2.65달러로 가장 비싼 반면 실제 고객으로 전환하기는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1820억 개의 광고 노출과 24억 개의 소비자 클릭, 1650만 개의 앱 설치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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